강원도내 고등학교 가운데 한국사 국정교과서를 채택하겠다는 학교가 3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2017학년도 고교 1학년 과정에 한국사를 편성한 93개교 가운데 87개교가 국정교과서 주문을 취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6개교 가운데 3곳은 결정을 유보했고, 3곳 만이 국정교과서를 사용하겠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앞서 강원도교육청은 교육부의 국정 역사교과서 의견 제출 기한을 하루 앞둔 지난 22일 ‘한국사 국정교과서 주문을 취소해 달라’고 일선 고교에 요청했다.
이에 대해 강원도 교원단체총연합회는 “지역 교육의 수장인 교육감이 역사교과서에 대해 찬반 입장을 개진할 수는 있으나 학교장을 상대로 교육과정 편성권과 학교 자율성을 침해하는 압력을 행사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발했다.
민병희 강원교육감은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이 명시한 교육감의 관장 사무 가운데 ‘교육과정의 운영에 관한 사항’에 따른 것으로 강제나 지침, 지시가 아닌 안내, 권고, 협조 요청이었다”고 밝혔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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