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전통찻사발축제가 2017문화관광축제 ‘대표축제’로 승격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6일 ▦문경전통찻사발축제 ▦김제지평선축제 ▦화천산천어축제를 대표축제로, 강진청자축제 등 7개는 최우수축제, 봉화은어축제 등 10개는 우수축제, 고령대가야체험축제 등 21개 유망축제 등 모두 41개 축제를 2017년도 문화관광축제로 선정했다.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최우수축제였던 문경전통찻사발축제는 이번에 처음으로 대표축제로 승격, 선정됐다. 또 대구ㆍ경북지역에선 봉화은어축제가 우수축제로, 고령대가야축제와 대구약령시한방문화축제, 포항국제불빛축제가 유망축제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고령대가야축제는 지난해 우수축제에서 이번엔 유망축제로 하락했다.
지난 4월 문경새재에서 열린 2016 문경전통찻사발축제는 시민 참여확대를 통한 공감대 확산과 일본 심수관 특별전, 체험 프로그램의 재미 증가 등 축제의 품격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ㆍ중ㆍ일 다례 시연 등을 통한 차 동호인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한복 착용자 무료 입장을 통한 전통성 강조 등으로 다른 축제와 차별화된 독특한 재미를 제대로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복을 입은 사람들에 대한 무료 입장은 전통 찻사발이라는 주제와 잘 어울리는데다 한국의 멋을 느끼려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좋은 이미지를 심어줬다.
천년 고찰 봉암사는 4월 초파일 부처님 오신 날만 산문을 개방했지만 축제 기간 중 관광객들을 위해 순례길을 내줬다.
문경전통찻사발축제가 대표 축제 선정으로 국ㆍ도비 9억 원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고, 한국관광공사를 통한 해외 홍보마케팅 지원, 해외 유명 축제 수준으로 축제 프로그램을 개선 등의 기회를 얻게 됐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이번 선정과 관련해 도예가, 자원봉사자, 시민 등이 고생한 덕분에 문경전통찻사발축제가 대한민국 대표 축제 자리에 올랐다”며 “앞으로 가장 한국적인 내용을 갖고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추종호기자 c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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