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팀이 SBS 연예대상에서 ‘올해의 프로그램상’을 수상하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일침을 놓는 소감을 밝혀 화제에 올랐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25일 밤 서울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2016 SAF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교양ㆍ다큐 부문 올해의 프로그램상을 받았다.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제작진을 대표해 마이크 앞에 선 장경주 PD는 “‘그것이 알고 싶다’는 6개 팀이 6주에 한 번씩 방송을 하고 있다. 5주 동안 제작하고 1주일을 쉬는데, 매번 더 새롭고 의롭고 진실된 것을 찾으려 하다 보니 정신적으로 힘들 때가 많다”고 돌아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이 함께 지켜봐 주고 같이 분노해 주시고 격려와 질책을 아끼지 않아 사명감 속에서 일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장 PD는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고 진실은 끝내 침몰하지 않는다”면서 “시청자 여러분들께서 용기 내서 많이 제보해 주시면 2017년에도 부끄럽지 않은 방송, 할 말은 다 하는 방송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장 PD는 이어 “어제가 성탄절이었다”며 “박근혜 대통령께, 산타 할아버지는 어제도 그렇고 앞으로도 다 알고 계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뼈 있는 돌직구 발언으로 마무리해 객석의 환호를 받았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올해 각종 사회 현안에 대한 탐사 보도로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세월호 참사 국정원 개입 의혹을 비롯해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과 살수차 위험성 검증, 부산 엘시티 비리 의혹, 박 대통령 5촌간 살인 사건 등을 다뤘다.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의 7시간 행적의 비밀을 파헤친 ‘대통령의 시크릿’ 편은 시청률 19%(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1992년 이후 최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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