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신동엽(45)이 데뷔 25년 만에 ‘친정’ SBS에서 연예대상을 수상했다.
신동엽은 25일 서울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2016 SAF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함께 후보에 오른 ‘런닝맨’의 유재석과 ‘불타는 청춘’의 김국진, ‘정글의 법칙’의 김병만, ‘맨 인 블랙박스’ ‘본격 연예 한밤’의 김구라를 제치고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신동엽은 장수 프로그램인 ‘TV동물농장’을 15년간 이끌어 왔고 지난 8월 첫 방송된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의 진행을 맡아 단시간에 인기 프로그램으로 안착시키며 올해 SBS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1991년 SBS 개국과 함께 SBS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이후 KBS에서 2002년과 2012년 두 차례 연예대상을 받았지만 친정인 SBS에서 대상을 받기는 처음이다.
신동엽은 “연말 시상식 때 MC석이 익숙하고 편하다. 그 때마다 친구 동생 형이 대상을 받는 모습을 보며 대상 수상도 좋지만 사회 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상을 받으니까 저 자리(MC석)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미운 우리 새끼’는 대상 신동엽을 비롯해 예능 부문 올해의 프로그램상과 쇼ㆍ토크 부문 최우수상(김건모), 프로듀서상(박수홍), 방송작가상(육소영)에서도 수상자를 배출하며 5관왕에 올랐다.
그밖에도 코미디 부문 최우수상은 ‘웃찾사’의 홍윤화가 수상했고 ‘런닝맨’의 이광수가 버라이어티 부문 최우수상에 호명됐다. 우수상은 ‘웃찾사’의 김진곤과 김정환(코미디 부문), ‘K팝스타’와 ‘판타스틱 듀오’의 전현무(쇼ㆍ토크 부문), ‘자기야 백년손님’의 성대현(쇼ㆍ토크 부문), ‘꽃놀이패’의 서장훈(버라이어티 부문)에게 돌아갔다.
신인상은 ‘정글의 법칙’ 강남과 ‘꽃놀이패’ 유병재, ‘불타는 청춘’ 이연수, ‘인기가요’ 공승연ㆍ정연 자매가 차지했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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