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청년가구 가운데 자영업에 종사하는 이들이 최근 수년째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채용 감소가 청년창업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통계청의 ‘한국의 사회동향 2016’에 실린 전북대 문성만 교수의 ‘1인 청년가구의 소득과 소비’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1인 남성 청년가구 중 자영업 종사자의 비율은 12.2%였다. 이는 2006년 7.4%에서 4.8%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이 기간 1인 남성 청년가구의 경상소득 대비 근로소득 비중은 87.3%에서 75.0%로 하락했다. 여성도 74.6%에서 71.3%로 내려갔다.
반대로 사업소득이 경상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커지는 모양새다. 1인 남성 청년가구의 경상소득 대비 사업소득 비중은 2006년 7.8%에서 2015년 약 2.4배인 18.9%로 뛰었다. 여성 역시 10.5%에서 두배 이상인 21.9%로 급증했다.
문성만 교수는 “남성과 여성 모두 근로소득 비중이 낮아지고 사업소득 비중이 높아진 것은 기업들의 청년고용이 감소한 것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제조업 부진과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신규채용 위축 등 영향으로 지난 11월 청년층(15∼29세) 실업률이 1년 전보다 0.1%p 상승한 8.2%를 기록했다. 이는 동월기준 13년만에 최고치로, 이런 분위기 속에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진 청년들이 자영업 창업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는 것이 문 교수의 설명이다.
세종=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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