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 서건창(가운데)/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넥센의 화끈한 2017년 연봉 계약 발표가 '캡틴' 서건창(27)으로 피날레를 한다.
넥센은 연봉 계약 발표 순서만으로도 선수들에게 강한 동기 부여를 하는 팀이다. 그 해 팀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의 연봉 계약을 가장 먼저 공식적으로 알리는 게 그 예다. 올해는 각종 신인상을 휩쓴 신재영이 1호의 영예를 안았다. 신재영은 KBO리그 최저 연봉(2,700만원)에서 팀 역대 최고 인상률인 307.4% 오른 1억1000만원에 2017년 계약을 했다.
올해는 마지막 연봉 발표자도 특별하다. 넥센 관계자는 "서건창의 연봉 계약은 마지막에 공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서건창이 마지막을 장식하는 이유는 팀 내에서 차지하는 입지 때문이다. 서건창은 올해 '젊은 캡틴'으로 팀을 이끌었다. 20대 중반의 나이에 이례적으로 완장을 찬 서건창은 지난해 말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져나간 팀의 분위기를 다잡아왔다. 개막 전 '꼴찌 평가'에도 흔들리지 않았던 넥센은 남은 선수들이 똘똘 뭉쳐 정규시즌 3위의 '반전' 성적을 냈다.
성적에서도 존재감이 드러난다. 서건창은 올해 140경기에 나와 타율 0.325, 7홈런 63타점 26도루를 기록했다. 팀 내에서 안타(182개) 1위·도루 3위를 올리면서 테이블 세터로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서건창은 이미 2017 연봉 계약을 마쳤다. 넥센 구단 관계자는 "서건창에게 팀 내 비(非)FA(프리 에이전트) 최고 연봉을 안겨줬다"고 밝혔다. FA(이택근 5억원)를 제외하고 팀에서 가장 비싼 선수가 된 만큼 마지막 발표로 '상징성'을 더하겠다는 의미다.
지금까지 발표된 넥센의 2017년 계약 중 가장 많은 연봉은 채태인의 3억원이다. 서건창은 올해 연봉 2억6,000만원을 받았다. '한 만큼 준다'는 넥센의 연봉 협상 분위기를 본다면 3억원을 훌쩍 넘기는 금액일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되면 서건창은 2014년 정규시즌 MVP(최우수 선수)에 오른 뒤 받은 자신의 최고 연봉(3억원·2015년)도 넘어서게 된다.
한편, 대체로 늘 해를 넘기지 않았던 넥센의 연봉 계약 완료는 이번에는 조금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넥센은 지난해 12월23일 2016년 연봉 계약을 모두 마무리 지었고, 2014년에는 12월31일 2015년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 연봉 협상을 빨리 끝내 선수들이 비시즌 동안 훈련에만 집중하게 하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서건창을 제외하고 김민성과 고종욱의 협상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넥센 관계자는 "스프링캠프가 내년 1월30일 출발이기 때문에 여유가 더 생겼다"며 "남은 선수들도 큰 문제 없이 이야기가 오가고 있기 때문에 잘 정리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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