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26일 오전 9시 30분 배임수재 혐의를 받고 있는 송희영(62) 전 조선일보 주필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고 25일 밝혔다. 송 전 주필은 홍보대행사 뉴스커뮤니케이션즈 박수환(58ㆍ구속기소) 전 대표와 함께 남상태(66ㆍ구속기소)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연임 로비를 벌인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송 전 주필은 2011년 9월 남 전 사장, 박 전 대표와 함께 외유성 출장을 다녀온 후 사설 등을 통해 대우조선 측에 우호적인 칼럼을 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2011년 9월 이탈리아 그리스 영국 등지를 10인승 전세기로 이동하며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초호화 요트를 탔고, 영국 런던에서는 골프 라운딩을 즐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2009년 2월 송 전 주필이 대우조선해양에 조카를 정규직으로 신규 입사할 수 있도록 청탁을 하고 그 대가로 청와대 고위 관계자를 만나 고재호(61ㆍ구속기소) 전 사장의 연임 로비를 벌이는 등 부적절하게 개입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송 전 주필을 상대로 외유성 출장과 조카의 입사와 관련한 부정한 청탁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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