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성인 4명 중 1명은 스마트폰으로 상품을 구매하는 등 모바일 결제 사용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하지만 개인정보 유출 등 모바일 금융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모바일금융서비스 이용행태 조사결과 및 시사점’에 따르면 전국 성인 2,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25.2%가 최근 6개월 안에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이용했다고 답했다. 지난해 조사 때보다 9.4%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특히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사용하기 시작한지 1년 이상 됐다는 비율(46.3%)이 전년보다 4.8%포인트 증가해 모바일결제가 하나의 지급수단으로서 자리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모바일결제 서비스 이용비율 증가는 연령별로는 30대(30.1%→41.8%)와 40대(13.6%→35.0%), 학력별로는 대학원 이상(14.4%→42.1%)과 대졸자(23.2%→35.0%)에서 두드러졌다. 오프라인에서 모바일 결제를 한 고객의 월평균 이용건수(5.4건)도 지난해보다 3.1건 늘어났다. 월평균 사용액은 7만원이었다.
스마트폰으로 계좌 잔액조회ㆍ계좌이체 등을 하는 모바일뱅킹 서비스 이용도 늘어 최근 6개월 내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이용한 비율(43.3%) 역시 지난해와 비교해 6.9%포인트 높아졌다.
모바일 결제 이용이 늘어나는 것과 비례해 보안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모바일 금융서비스 이용 시 가장 불안한 점으로 개인정보 유출(76.8점ㆍ100점 만점)이 꼽혔는데, 지난해(75.6점)보다 우려의 정도가 더 높아졌다. 계좌정보 유출, 휴대폰 해킹, 악성코드ㆍ바이러스 감염 등 대다수 항목에서도 우려가 커졌다. 김정규 한은 전자금융조사팀장은 “모바일금융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선 바이오인증기술 활용 등 안전성 제고 노력과 함께 소비자보호 장치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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