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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뀌는 연말 술자리 문화…일찍 끝내고, 음주 소비 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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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뀌는 연말 술자리 문화…일찍 끝내고, 음주 소비 줄고

입력
2016.12.25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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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연말 모임=과음’으로 인식되던 과거와 달리 최근 식사에 가벼운 술을 곁들이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음주 소비가 줄어들고 일찍 모임을 끝내는 등 송년회 풍경이 바뀌고 있다.

25일 BC카드가 지난해와 올해 연말 30일(11월21일~12월20일) 사이 카드 사용내역을 비교 분석한 결과 치킨집ㆍ호프집ㆍ소주방 등 주점 업종에서 결제된 카드 사용액은 지난해보다 8.6%, 결제 건수는 10.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 주체별로는 개인카드 이용액과 결제건수가 지난해 대비 각각 9.1%와 10.7%, 법인카드는 7.3%와 8.6% 감소했다.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시행과 위축된 소비심리 등이 맞물리면서 개인 모임ㆍ회식 등 술자리가 줄고, 음주 소비도 감소한 것이다.

한정식ㆍ일식ㆍ 중식ㆍ서양음식점이 포함된 요식업종의 카드 이용액 역시 전년보다 0.5% 줄었다. 다만 카드 결제 건수는 지난해보다 4.1% 늘었는데 BC카드는 “저녁 자리를 가볍게 즐기려는 경향이 커지면서 식사와 술을 함께 할 수 있는 곳을 찾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저녁자리를 끝내는 시간이 빨리지는 등 밤 늦게까지 이어지던 송년회 문화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오후 7시부터 자정까지를 기준으로 할 때 오후 7~9시 사이 카드를 결제한 비중은 2014년 53.9%, 2015년 55.8%, 2016년 56.9%로 증가 추세다. 장석호 BC카드 빅데이터센터장은 “한 가지 술로 한 장소에서 오후 9시 전에 회식을 끝내자는 ‘119캠페인’을 기업들이 도입하는 등 송년회 문화가 합리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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