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이렇다 할 행정편의시설 하나 없던 세종시 3생활권이 시청사 및 의회청사에 이어 경찰서와 세무서 신설까지 최종 확정되면서 명실상부한 행정타운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25일 세종시에 따르면 숙원사업인 남부경찰서(67억원) 및 세종세무서(8억원) 신설 관련 예산이 내년 국비에 포함됐다. 두 기관은 3-2생활권(보람동) 세청시청사 인근에 들어선다.
세종시는 국가중요시설인 정부세종청사가 있는 데다 인구가 급증하면서 치안 수요도 폭증해 남부경찰서 신설 여론이 높았다. 지난 4월 기준 세종시의 경찰 1인당 치안담당 인구는 898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실정이다. 신설 예정인 남부서는 신도심 치안을 전담한다.
세종시는 세무서가 없어 기업인과 주민들이 인근 공주세무서를 이용해야하는 형편이다. 인구 증가와 함께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하면서 납세자들의 민원이 갈수록 번지고 있다. 하지만 이번 세무서 신설 확정에 따라 이르면 2018년부터 이런 불편을 덜게 됐다.
지난 1일에는 시의회 청사가 준공됐다. 2012년 7월 세종시 출범 이후 3년 5개월 만에 조치원청사(옛 연기군의회)를 떠나 신도심 의정시대를 열게 된 것이다. 앞서 지난해 7월에는 지방행정기관 가운데 세종시청사가 가장 먼저 3생활권에 입주해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3생활권은 이격돼 있던 시청사와 의회청사가 모여 시정 및 의정활동을 펴고, 세무서 등 다른 기관 신설까지 결정되면서 도시행정단지로 발돋움, 시민의 행정수요에 보다 효과적으로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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