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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내년 예산, 박원순표 사업 대부분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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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내년 예산, 박원순표 사업 대부분 통과

입력
2016.12.25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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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서울시 제공
박원순 서울시장. 서울시 제공

서울시 내년도 예산이 진통 끝에 올해보다 2조3,000억원 정도 늘어난 약 30조원 규모로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통과했다. 상임위원회에서 삭감돼 주목 받았던 서울역고가 보행길(서울로 7017) 사업 등 박원순 서울시장 역점 사업 예산 감액분도 모두 복원됐다.

서울시의회는 23일 제271회 정례회를 열어 내년도 서울시 예산을 올해보다 2조2,973억원 늘어난 29조8,011억원으로 확정했다. 서울시가 지난달 시의회에 제출한 29조6,525억원보다 1,486억원 증액된 규모다.

상임위 예비심사 단계에서 대폭 삭감된 ‘박원순표 사업’ 예산은 대부분 전액 복구됐다.

서울로 7017 준공 예산은 시가 제출한 276억원 중 217억원이 깎였다가 막판 원상 복구됐다.

개장 이후 운영 예산 11억원도 예비심사에서 5억원 감액됐지만 예결위에서 복원됐다. 도로함몰 예방 노후 하수관로 정비사업 예산은 991억원 중 220억원이 감액됐지만 역시 원안대로 처리됐다. 공공자전거 ‘따릉이’ 운영 예산도 242억원 중 206억원이 예비심사에서 삭감됐다가 모두 서울시 제출안 수준으로 돌아갔다. 청년창업 프로젝트 예산도 원안대로 50억원으로 확정됐다.

서울시 예산안 처리 법정기한은 회계연도 15일 전인 지난 16일이었지만 시의회 상임위에서 삭감한 주요 예산 등을 놓고 예결위에서 다시 증액하는 과정에서 이견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아 일주일 가량 지연됐다.

박원순 시장은 “시의회에서 의결한 예산안은 안전, 일자리, 복지를 강화해 시민 삶의 근간을 지키는 시민안심 예산”이라며 “최대한 효율적으로 지출해 안전에 대한 시민 부담을 해소하고 민생안정, 일자리 창출로 서울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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