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임즈(왼쪽), 발디리스/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한국에서 보여준 성적도 '극과 극', 떠난 한국에 대한 기억도 '극과 극'이었다. 밀워키 유니폼을 입은 테임즈(30)와 삼성에서 뛰었던 발디리스(33)가 그간 지냈던 한국에 대해 다른 추억을 털어놨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24일(한국시간) 테임즈의 인터뷰를 실었다. 테임즈는 2014년부터 NC에서 뛰면서 올해까지 3시즌 동안 통산 390경기에 나와 타율 0.349, 124홈런 121타점 64도루를 기록했다. 지난해는 40홈런-40도루 달성에 성공하면서 정규시즌 MVP를 차지했고, 올해는 홈런 공동 1위(40개)에 오르는 등 팀 타선의 기둥으로 활약했다.
NC에서 화려하게 부활한 테임즈는 지난달 말 밀워키와 3년 총액 1600만 달러의 계약을 맺고 빅리그로 복귀했다. 테임즈는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의 사람들이 그리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친구, 팀 동료, 코치 등 한국의 많은 사람들이 그리울 것이다. 하지만 인생은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한국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반면 올해 삼성 외국인 타자로 활약한 발디리스는 한국행을 후회하고 있다. 발디리스는 일본 야구 전문매체 풀카운트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야구장에 빨리 가서 훈련하고, 경기에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구장에 남아 납득할 수 있을 때까지 훈련을 해야 한다. 일본에서는 그런 방식을 인정받았지만, 한국은 그렇지 않았다. 야구에 임하는 자세, 경기 수준, 생활 환경 등 어떤 것들도 나에겐 일본이 잘 맞다는 것을 실감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라운드 상태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풀카운트는 '발디리스가 스프링캠프부터 조금씩 오른 발목에 통증을 느꼈다. 원인은 그라운드의 단단함이었다'고 지적했다. 발디리스는 "지금까지 여러 그라운드에서 뛰었지만 전혀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발디리스는 결국 부상과 부진 속에 44경기에만 나와 타율 0.266, 8홈런 33타점을 기록한 뒤 한국 무대를 떠나야 했다. 올 시즌 전 그에게 95만 달러를 안겼던 삼성에게는 힘이 빠지는 성적이었다. 한편, 발디리스는 현재 거취가 정해지지 않았다. 그는 "일본에서 꼭 다시 야구를 하고 싶다"는 희망사항을 나타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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