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트럭 테러에 연루된 공범 3명이 튀니지에서 붙잡혔다.
독일 매체 n-tv는 24일(현지시간) 전날 도주 중 이탈리아에서 사살된 테러 트럭 운전 용의자 아니스 암리와 관련된 용의자 3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튀니지 내무부 장관이 그들 3명 중 1명은 암리의 조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또 암리와 함께 ‘테러세포조직’에 속해 있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dpa 통신은 특히, 이들 용의자 3명의 연령대를 18∼27세로 소개하고 암리가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할 것을 자신에게 요청했다는 조카의 자백을 옮겼다. 이 조카는 암리에게 우편으로 돈을 보내 암리가 독일로 이동할 수 있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트럭 테러 희생자 12명 중 7명이 독일인이며, 나머지 5명의 국적은 이탈리아, 체코,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폴란드라고 전해졌다. 50명가량의 부상자 중 일부는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모로코 정부의 정보 당국이 독일 정보기관 연방정보국(BND)에 트럭 테러 용의자 암리가 테러를 모의한다는 첩보를 전단한 것으로 전해져 독일 당국의 허술한 테러 대응 능력이 도마에 올랐다. 독일 당국의 치안 구멍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는 평가다.
앞서 암리는 19일 오후 베를린 시내 크리스마스시장에서 19톤 트럭을 몰고 일반 시민들에게 돌진해 12명이 숨지고 약 50명이 부상했다. 암리는 이탈리아 밀라노로 도주하던 중 23일 현지 경찰에 발각돼 사살됐다.
정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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