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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여객기 납치극 4시간 만에 종료, 인질 전원 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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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여객기 납치극 4시간 만에 종료, 인질 전원 석방

입력
2016.12.25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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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납치됐던 리비야 여객기에서 승객들이 차례로 풀려나고 있다. 몰타=AP 연합뉴스
23일 납치됐던 리비야 여객기에서 승객들이 차례로 풀려나고 있다. 몰타=AP 연합뉴스

리비아 국내선 여객기가 23일(현지시간) 오전 공중 납치됐다가 사건 발생 약 4시간 만에 인질 전원이 석방되며 무사히 종료됐다.

몰타 공항당국에 따르면 118명이 탄 리비아 국내선 아프리키야 항공 에어버스 A320 여객기가 이날 리비아 남부 사브하를 출발해 수도 트리폴리로 향하던 중 납치돼 이날 오전 11시32분 몰타 국제공항에 긴급 착륙했다. 납치범 2명은 착륙 후 “수류탄을 소지하고 있다. 비행기를 폭파하겠다”고 위협하면서 승객을 인질로 잡고 출동한 몰타 군인과 대치했다.

납치범들은 약 1시간 뒤 여성과 어린이 승객 25명을 먼저 풀어준 후 다른 승객들과 승무원을 비행기에서 차례로 내리게 한 후 투항했다. 조셉 무스카트 몰타 총리는 사건 발생 약 4시간 뒤 “승객들과 승무원 모두 무사히 풀려났으며 납치범들은 항복하고 현재 구금된 상태”라고 밝혔다. 리비아 외무장관에 따르면 납치법들은 유럽에 정치적 망명을 요구했다. 타헤르 시알라 외무장관은 또 “이들은 망명하고 싶어하는 국가에서 카다피를 지지하는 정당을 만들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리비아의 한 의원은 납치범 중 1명이 과거 카다피를 지지했던 정당의 지도자였다고 말했다고 리비아 TV는 보도했다. 이 사건 발생 후 몰타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던 다른 항공편은 모두 다른 공항으로 향했으며 이륙이 일시적으로 중단되기도 했다. 리비아는 2011년 '아랍의 봄' 여파로 무아마르 카다피 전 국가원수가 이끄는 정권이 붕괴한 후 반군의 난립 속에 정국 혼란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정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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