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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보수신당엔 없다는 세가지… “수구ㆍ패권ㆍ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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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보수신당엔 없다는 세가지… “수구ㆍ패권ㆍ밀실”

입력
2016.12.24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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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0일쯤 창당 계획

임시 당명은 ‘개혁보수신당’

유승민, 당명에 개혁 넣자 제안

“낡은 기득권 지키는 수구 버려야”

정병국 “특정인 중심 패권 배제

민의 수렴하는 광장정당 될 것”

새누리당 김무성(왼쪽)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이 2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가칭 개혁보수신당 창당준비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얘기를 나누고 있다. 오대근 기자 inliner@hankookilbo.com
새누리당 김무성(왼쪽)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이 2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가칭 개혁보수신당 창당준비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얘기를 나누고 있다. 오대근 기자 inliner@hankookilbo.com

새누리당 탈당파 의원들이 다음 달 20일을 전후해 신당을 창당하기로 했다. 설 연휴에는 신당 소속으로 국민을 만나 지지도를 끌어 올리겠다는 의도다. 임시 당명은 ‘개혁보수신당’으로 정했다.

개혁보수신당 창당준비위원회(창준위)는 23일 오전 회의를 열어 신당의 기본 틀을 짤 7개 분과를 확정하는 등 창당준비 기본 계획을 세웠다. 7개 분과는 전략기획팀, 인재영입팀, 당무구성팀, 공보팀, 디지털정당추진팀, 정책연구팀, 법률지원팀이다. 이들은 앞서 예고한대로 27일 새누리당에 집단으로 탈당계를 낸 뒤 바로 원내교섭단체로 등록하고 의원총회를 열어 원내대표를 선출할 계획이다.

이들이 신당에서 축출하려는 것은 3가지다. 수구, 패권, 밀실이다. 우선 창준위는 임시 당명에 ‘개혁’이란 단어를 추가해 신당의 노선을 명확하게 했다. 이날 회의에선 잠재적 차기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이 기존 임시 당명인 ‘보수신당’과 관련해 “개혁의 의지를 담아 새로운 정치세력으로서 기대를 높이고 우리가 지향하는 가치도 표현하는 것이 어떠냐”며 ‘개혁’을 넣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유 의원은 “낡은 기득권을 지키려는 수구 보수를 버려야 한다”며 “수구는 양극화나 불평등 문제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성장 지상주의를 좇는다”고 비판해왔다. 신당에 동참하는 의원들 상당수도 개혁적 성향을 띄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 의원은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개인적으로는) 안보는 정통보수를 견지하고 민생, 경제, 교육, 복지, 노동 등은 기존의 새누리당 노선보다 훨씬 개혁적인 방향으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그를 추종하는 친박계가 사실상 공천까지 개입했다는 의혹이 일 정도로 폐해가 심각했던 패권주의가 발붙이니 못하게 하겠다는 것도 이들의 구상이다. 창준위원장을 맡은 정병국 의원은 “특정인을 중심으로 당이 돌아가게 된다면 우리가 지금까지 비판해온 또 다른 패권주의가 될 수 있다”며 “여러 좋은 인재들이 신당에서 경쟁해 국민의 평가를 받고 대선후보로 선출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당에 참여하는 주요 의원들이 대선후보 선출 방식으로 ‘100% 국민경선’을 거론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이들은 ‘밀실정당이 아닌 광장정당’도 내걸었다. 정 위원장은 “중앙당은 ‘디지털정당’의 개념으로 민의를 수렴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밀실이 아닌 공개 토론으로 의사를 결정하고 창당대회 역시 기존의 체육관식을 벗어나겠다”고 밝혔다. 황영철 의원도 “온라인에서 수렴한 의견을 오프라인에서 논의하는 시민광장 같은 당사가 준비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새누리당을 탈당한 남경필 경기지사, 김용태 의원, 정두언 정태근 정문헌 이성권 박준선 김상민 김정권 김동성 전 의원도 창당 작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정 위원장과 회동한 뒤 “국민의 정치개혁 열망을 담은 민주공당, 원내 중심의 정당을 만들자는 데 뜻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김지은 기자 luna@hankookilbo.com

새누리당 탈당을 예고한 가칭 개혁보수신당 창당준비위원회 의원들이 2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다음달 20일을 전후해 창당을 마치기로 결정했다. 왼쪽부터 이종구 주호영 김무성 유승민 정병국 의원. 오대근 기자 inliner@hankookilbo.com
새누리당 탈당을 예고한 가칭 개혁보수신당 창당준비위원회 의원들이 2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다음달 20일을 전후해 창당을 마치기로 결정했다. 왼쪽부터 이종구 주호영 김무성 유승민 정병국 의원. 오대근 기자 inlin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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