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테마주’로 분류돼 이달 들어 주가가 60% 넘게 급등한 큐로홀딩스가 정부의 정치테마주 집중관리 체계 구축 이후 첫 ‘이상급등 종목’으로 지정됐다.
한국거래소는 23일 큐로홀딩스를 이상급등 종목으로 지정하고 곧바로 수탁거부예고를 거쳐 수탁거부 조치까지 내렸다. 수탁거부란 허위 주문으로 호가를 높여 시세를 끌어올리는데 관여한 불건전 거래자가 해당 종목을 주문하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다. 거래소는 통상 이상 매매 주문 계좌에 대해 ‘유선경고→서면경고→수탁거부예고→수탁거부’ 등 4단계를 거치지만 최근 금융당국, 검찰 등과 함께 정치 테마주 집중관리를 선언하면서 이를 ‘수탁거부예고→수탁거부’ 두 단계로 줄였다. 거래소 관계자는 “큐로홀딩스는 별다른 호재가 없는데도 주가가 급등, 투자자 피해가 우려돼 이상급등 종목으로 지정했다”고 말했다.
큐로홀딩스는 계열사 지엔코의 대표이사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인척이라는 이유로 반기문 관련주로 분류됐다. 반 총장의 대권 도전이 구체화되면서 큐로홀딩스는 이달 들어서만 전날까지 66%가량 급등했다. 큐로홀딩스는 이날 이상급등 종목 지정 여파로 전날보다 14.41% 급락했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