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파리바게뜨, 카스테라 등 19개 품목 생산 중단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파리바게뜨, 카스테라 등 19개 품목 생산 중단

입력
2016.12.23 14:43
0 0

계란 수급 불안 영향…"거래처 21곳 중 9곳 폐쇄"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됨에 따라 전국적인 계란 공급 부족인 가운데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마트 송파점에서 1인 1판 한정판매를 하고 있다. 뉴시스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됨에 따라 전국적인 계란 공급 부족인 가운데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마트 송파점에서 1인 1판 한정판매를 하고 있다. 뉴시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계란 공급량이 대폭 줄면서 급기야 대형 제빵업체가 일부 품목의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전문점 파리바게뜨는 23일 카스테라와 머핀, 롤케익 등 계란 재료가 많이 들어가는 19개 품목의 생산을 당분간 중단한다고 밝혔다.

AI 발생 이후 제빵업체에서 제품 생산을 중단하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리바게뜨가 업계 1위라는 점을 고려하면 업계 전반에 미칠 영향이 작지 않을 전망이다.

20여개 유통업체로부터 달걀을 납품받는 SPC는 거래 업체 상당수가 AI 영향을 받아 계란 납품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SPC 관계자는 "달걀 공급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계란 수급 상황이 정상으로 돌아올 때까지 생산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SPC에 따르면 현재 거래처 21곳 중 9곳이 폐쇄됐으며, 이로 인해 최근 계란 공급 물량이 약 40% 정도 부족한 상태다.

SPC는 앞서 직원들을 동원해 소매점에서 계란을 사들였다가 사재기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가격이 급등하고 대형마트들이 구입 물량을 제한하는 등 '계란 대란'이 현실화된 가운데 SPC 직원들은 마트를 돌며 계란을 사모았다.

이 사실이 알려진 뒤 회사 측은 직원들이 애사심에서 자발적으로 한 행동이라고 해명했다가 오히려 역풍을 맞았다.

당시 SPC는 직원들이 구매한 계란은 빵을 만드는 재료로 쓰지 않고 연구 및 교육용으로 사용한다고도 설명했으나 실제로는 생산 중단에 이를 만큼 계란 공급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졌던 셈이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베이커리전문점 뚜레쥬르는 당장 생산 중단 계획은 없지만 사태 추이를 지켜보면서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계란 부족으로 결품이 발생하는 상황은 아니지만 사태가 장기화하면 한계가 올 수 있다"며 "올해까지 생산 물량은 확보된 상황이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2일 오전 서울 성동구 이마트 성수점에서 한 직원이 30알 한 판에 7,980원으로 400원 오른 계란 가격표를 고쳐 붙이고 있다. 계란 가격은 AI의 영향으로 최근 보름 사이에 15% 인상되었고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오전 서울 성동구 이마트 성수점에서 한 직원이 30알 한 판에 7,980원으로 400원 오른 계란 가격표를 고쳐 붙이고 있다. 계란 가격은 AI의 영향으로 최근 보름 사이에 15% 인상되었고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