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前임원에 10억 건낸 혐의
검찰이 치킨 프랜차이즈 BHC가 거액의 리베이트를 조성한 혐의를 잡고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성상헌)는 지난 19일 송파구 신천동 BHC 본사를 압수수색해 주요 부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자료 등 각종 금융자료를 확보했다고 23일 밝혔다.
치킨 업계에 따르면 BHC 모회사인 프랜차이즈서비스아시아리미티드(FSA)는 2013년 이후 BHC 주식을 담보로 산업은행으로부터 500억원을 빌리는 과정에서 전직 임원에게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리베이트 10억여원을 건넸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검찰은 BHC측의 금융권 리베이트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FSA는 글로벌 사모펀드 로하튼이 BHC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으로 인수 예정 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해 기업을 사들이는 차입매수 방식을 동원해 BHC를 인수했다. BHC 관계자는 “검찰이 본사를 조사한 건 맞으나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 주긴 어렵다”고 말했다.
검찰은 조만간 압수물 분석을 끝낸 뒤 회사 관계자들을 불러 의혹과 관련한 사실관계 파악에 나설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제 막 수사를 시작한 단계라 혐의는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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