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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전북 현대, 내년 ACL 출전권 박탈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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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전북 현대, 내년 ACL 출전권 박탈 위기

입력
2016.12.2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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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아시아 챔피언 전북 현대가 내년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못 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전북의 우승 세리머니 모습. 프로축구연맹 제공
올 시즌 아시아 챔피언 전북 현대가 내년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못 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전북의 우승 세리머니 모습. 프로축구연맹 제공

올해 아시아 챔피언 전북 현대가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나서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폭스 스포츠 아시아는 23일(한국시간) “AFC가 전북의 2017년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박탈 여부를 심사할 ‘출전 관리 기구(Entry Control body)’라는 사법 기구의 구성을 마쳤다. 이 기구에서 조만간 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출전 관리 기구’는 기존 징계위원회나 항소위원회가 아닌 AFC로부터 완전히 독립적인 조직이다. AFC에 소속된 클럽들의 대회 출전 여부만 검토하고 실행한다. 중국의 리우 치 초대위원장을 포함해 호주와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이란 출신 인사 등 5명이 위원을 맡고 있다.

전북은 2013년 소속 구단 스카우트가 심판에게 돈을 건넨 사실이 지난 4월 적발돼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로 인해 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승점 9점 감점과 1억 원의 벌과금 징계를 받았다. 여유 있게 K리그 클래식 1위를 달리던 전북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FC서울에 패하며 우승을 내줬다. 결과적으로 승점 감점 징계가 전북 우승에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전북은 정규리그 2위로 내년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은 무난히 땄다. 또한 정규리그 준우승의 충격을 딛고 올해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알 아인(UAE)을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프로연맹의 징계에 대해 국내에서는 솜방망이 처벌 논란이 강하게 일었지만 AFC는 이후 별 다른 조치가 없었다. 하지만 AFC로부터 독립된 ‘출전 관리 기구’가 제동을 걸면서 이 사안을 원점부터 다시 논의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일단 AFC는 이 문제를 긴급하게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폭스 스포츠 아시아는 “내년 챔피언스리그 킥오프가 한 달 반 남은 빠듯한 일정 때문에 이 사안을 긴급 안건으로 처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과 AFC는 축구협회에 전북의 심판 매수 사건 재판 결과와 사후 조치 등에 대한 자료를 요청했다. 축구협회와 프로연맹은 관련 자료를 종합해 다음 달 6일경 제출할 예정이다.

출전 관리 기구가 어떤 판단을 내릴 지는 예측하기 힘들다.

프로연맹이 AFC에 조심스레 질의했지만 뾰족한 답은 듣지 못했다. 프로연맹 관계자는 “우리도 결과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만약 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오면 전북과 프로연맹은 한 숨 돌리게 된다. 하지만 반대 결과가 나올 경우 격랑의 소용돌이를 피할 수 없다. 당장 전북이 큰 충격에 빠지고 프로연맹의 징계가 가벼웠다는 비판론이 다시 불거질 수도 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정우진 인턴기자(연세대 사회학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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