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유성구 한국원자력연구원 주변 지역에 대한 환경방사능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올해 2월부터 최근까지 원자력연구원 주변 26개 지점에 대해 공기미립자, 하천수, 빗물, 지하수, 하천 및 육지토양, 농산물 및 지표식물 등 9개 항목 134건의 시료를 채취해 방사능 농도를 정밀 분석했다
검사 결과 공기미립자와 표층토양에서는 인공 방사성 핵종이 검출되지 않았고, 일부 하천토양에서 인공 방사성 핵종인 세슘(Cs-137)이 미량 검출되었지만 방사선 영향은 자연방사성 핵종(칼륨 k-40)보다 100분의 1이하 수준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조사 과정에서 지역주민이 시료채집 과정 등을 참관하였으며, 특히 주민들이 요구하는 관심지역 4개 지점에 대해 현장방사선 조사와 평가를 실시하였으나 인공 방사능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를 주관한 청주대 이모성 교수는 “원자력시설 주변에서 여러 환경 매체를 채취하여 방사능을 조사한 결과, 과거 조사와 우리나라 전역에서 검출되는 것과 비슷한 수준이
어서 주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대전시는 이번 조사결과를 26일 유성구 신성동 주민센터에서 원자력 시설 주변지역 3개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원자력시설 주변 환경방사능 감시체계를 확대하여 주민들을 환경방사능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한편 원자력 안전을 위한 노력도 더욱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