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력 선수들/사진=한국배구연맹
[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한국전력이 모멘텀(승리의 기운)을 탔다. 서브 에이스 5개를 비롯해 19점을 몰아치며 파죽의 5연승을 이끈 전광인(25)은 "요즘은 지는 기운을 못 느낀다"고 했다.
한국전력은 2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 원정 경기에서 43점을 합작한 아르파드 바로티(25ㆍ헝가리)와 전광인의 쌍포를 앞세워 세트 스코어 3-1(25-20 24-26 25-18 25-19)로 이겼다.
5연승을 내달린 한국전력은 대한항공(11승 6패ㆍ승점 32)을 따돌리고 단독 2위(13승 4패ㆍ승점 34)로 올라섰다. 한국전력은 오는 27일 우리카드전을 승리하면 3라운드를 전승으로 마무리하게 된다. 반면 삼성화재는 3연패 늪에 빠지며 5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블로킹 2개가 모자라 트리플 크라운(서브ㆍ블로킹ㆍ후위공격 성공 3개 이상)을 아쉽게 놓칠 만큼 맹활약한 전광인은 원동력을 똘똘 뭉친 팀워크로 꼽았다. 그는 "선수들도 (3라운드) 전승을 생각하고 있다"며 "매 경기 준비하면서 하나가 되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지는 기운을 못 느낀다. 진다는 생각보다 이긴다는 생각이 많다. 이 기분을 이어가면 더 많은 승리를 쌓을 것"이라고 말했다.
분석도 잘 이뤄졌다. 전광인은 "삼성화재는 타이스 덜 호스트(25ㆍ네덜란드)의 공격 점유율이 높고 박철우(31) 선수도 서서히 올라가고 있다. 둘을 어떻게 막느냐에 승패가 갈린다고 생각했다. 그 부분이 잘 돼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종경 SBS 배구 해설위원은 "공격과 블로킹 등에서 한국전력의 상대 분석이 철저했다"면서 "분석을 잘 하다 보니 좋은 성적이 나온다"고 힘을 실었다.
이날 바로티-전광인-서재덕(27) 삼각편대의 고른 활약으로 1세트를 따낸 한국전력은 2세트에서 상대 박철우를 막지 못하고 듀스 접전 끝에 패했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3세트에서 바로티가 8득점으로 살아났고 4세트에서는 윤봉우(34)의 속공과 블로킹 등에 힘입어 쉽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앞서 같은 장소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올 시즌 V리그 여자부 최다인 6연승을 질주하며 선두 흥국생명을 압박했다.
현대건설은 KGC인삼공사와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8-26 25-20 25-17)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3라운드를 전승(6연승)으로 마감하며 10승 5패(승점 29)가 됐다. 흥국생명(10승 4패ㆍ승점 29)에 세트 득실률에서 뒤진 2위다.
양철호(41ㆍ현대건설) 감독은 "우여곡절이 많은 전반기"라면서도 "어려운 상황에도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하며 뭉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런 부분이 반등의 결정적 요인"이라고 밝혔다. 패장 서남원(49ㆍ인삼공사) 감독은 "1세트 역전패가 컸다. 전체적으로 조직력이 허술한 경기"라고 패인을 짚었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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