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내 ‘나홀로 가구’가 3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대전시가 발표한 ‘2016 대전 사회지표’에 따르면 2015년 기준 1인 가구는 16만9,000 가구로 전체 가구의 29.1%에 달했다. 이는 전국 평균보다 1.9%포인트 높고, 2000년 대전시 1인 가구 비율 15.2%에 비해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남성이 51.4%로 여성(48.6%)보다 약간 높았으며, 20대가 26.7%로 가장 많고 60대 이상이 22.5%로 뒤를 이었다. 특히 1인 가구의 40%가 앞으로도 ‘나홀로 삶’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1인 가구는 아플 때 간호해 줄 사람이 없다는 점(40.4%)을 가장 큰 불편으로 꼽았다. 이어 경제적 불안정(15.8%), 가사일 등 일상문제 해결(14.6%) 어려움 등을 들었다.
때문에 공유주택, 싱글족 마을 공동체, 간편 1인 식당 등 효율적인 삶을 위한 정책을 희망했다. 반면 구매력을 갖춘 40대는 소형주택, 공급형 임대주택, 소형가전, 소포장 상품 등 삶의 편의성 증진을 기대했다.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할 생산가능 인구는 6.8명으로, 전국 평균 5.6명보다 1.2명 높은 수준이지만 고령화로 인한 노인 부양비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범죄 발생 건수는 4만9,593건으로 전년보다 4.3%가 증가했는데 풍속범과 폭력범이 큰 폭으로 늘었다. 시민 10명 중 3명은 ‘밤에 혼자 동네 골목길을 걸을 때 두려움을 느낀다’며 안전을 위해 폐쇄회로(CC)TV 설치 확대를 희망했다.
시민의 이웃에 대한 신뢰도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돈이 든 지갑을 분실했을 때 그대로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16.1%로 지난해 8.1%보다 크게 높아졌다. 지난해 기준 청년(19~39세)이 46만1,652명으로 전체 인구의 30.4%를 차지했으며, 이 가운데 기혼자는 34.5%였다. 미혼자는 50.8%가 가족의 도움으로 생활비를 마련한다고 답했다.
2016 대전 사회지표는 시홈페이지(http://www.daejeon.go.kr)에서 전자책(e-Book)으로 볼 수 있다.
시 관계자는 “대전 사회지표는 지역의 미래 비전을 설정하고 시민이 공감하는 체감도 높은 시정을 펴는데 방향을 잡아주는 기준”이라며 “사회지표를 지속적으로 보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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