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초선 22일 오찬 회동서 “당에 남아 혁신 주도”결의
비박계의 집단탈당 결의로 원내 2당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한 새누리당 친박계가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집안 단속에 나섰다.
김정재(경북 포항북), 박완수(경남 창원의창), 박찬우(충남 천안갑) 의원을 비롯해 각 권역 초선 대표격인 의원 6, 7명은 22일 서울 여의도 중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가졌다. 한 참석자는 “3선 이상 중진들이 대거 탈당해 당내 초선 의원 비중이 커지는 만큼 초선이 중심이 돼서 당 혁신에 주도적 역할을 하고 지도부에도 건의하기로 했다”며 “초선 46명 가운데 탈당 의사를 밝힌 4명을 제외한 나머지 초선 의원들은 잔류할 것으로 보고 이 같은 뜻을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친박 수뇌부는 초ㆍ재선 의원을 중심으로 추가 도미노 탈당을 차단해 더 이상의 내분은 막아야 한다는 위기감이 크다. 때문에 이날 초선 회동은 친박 핵심들과의 교감 속에 이뤄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초선을 중심으로 한 구당(救黨) 시도가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박완수 의원과 함께 초선 모임 간사를 맡았던 정운천(전북 전주을) 의원이 이미 ‘탈당 결의’ 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이날 회동 제안을 받은 의원 중 일부도 ‘분당행 열차’ 합류를 고심 중이다. 친박 수뇌부는 재선 의원을 비롯한 선수 별 모임을 추가로 가지는 등 전방위로 집안 단속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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