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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얼마나 애쓰는지♪” 英 밴드 싱글맘을 위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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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얼마나 애쓰는지♪” 英 밴드 싱글맘을 위로하다

입력
2016.12.22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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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맘'의 애환을 현실적으로 다뤄 공감을 사고 있는 영국 전자 음악팀 클린 밴딧. 워너뮤직코리아 제공
'싱글맘'의 애환을 현실적으로 다뤄 공감을 사고 있는 영국 전자 음악팀 클린 밴딧. 워너뮤직코리아 제공

전자음악팀 클린 밴딧 ‘라커바이’

英차트 5주 1위… 내달 내한공연

“누구의 도움 없이 아이를 위해 홀로 다 해내고 있잖아.”

영국 전자 음악팀 클린 밴딧이 독신 엄마의 삶을 다룬 신곡 ‘라커바이’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전 세계 음악 팬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여섯 살 된 아이를 홀로 키우는 싱글맘의 어려움을 현실감 있게 드러낸 가사가 가벼운 댄스리듬과 절묘하게 어울리는 이 노래는 지난 10월 공개된 뒤 현재까지 5주 연속 영국 싱글 차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가사는 절절하다. 클린 밴딧은 “그녀는 밤마다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손에 물을 묻히며 일을 해”라며 “아이 아빠 없이 아이의 학비와 교통비도 다 당신이 준비했잖아”라며 싱글맘이 처한 어려운 현실을 조목조목 노래한다. 나아가 “두려움 없이 고된 세상을 마주하고 있는 당신들을 위해”라며 “얼마나 애쓰고 있는지 알아”라고 싱글맘의 고충을 보듬는다.

곡을 접한 싱글맘 뿐 아니라 육아에 지친 여성들은 국적을 뛰어넘어 “위로받는 기분”이라며 공감을 쏟아냈다. 곡 제목인 ‘라커바이’는 아이를 재울 때 흥얼거리는 말로, ‘자장자장’과 비슷한 뜻이다. 여성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라커바이’는 한국 음악 팬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으면서 내달 8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첫 내한 공연을 열기로 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에서 클래식을 전공하던 청년들로 구성된 클린 밴딧은 2012년 노래 ‘에이 플러스 이’로 데뷔했다. 현악 연주와 전자 음악을 버무려 몽환적이면서도 감미로운 멜로디를 만들어 내는 게 장점이다. 클린 밴딧은 2014년 낸 노래 ‘래더 비’로 제57회 그래미어워드 ‘베스트 댄스 레코딩’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최근에는 흑인 음악적 특징도 더해 곡의 외연을 넓히고 있다. 클린 밴딧은 ‘라커바이’에서 자메이카 래퍼인 션 폴과 협업했다. ‘라커바이’에 랩 피처링을 한 션 폴은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수감돼 어머니가 날 낳은 후 6년 동안 홀로 키웠다”며 “’라커바이’는 내 노래 같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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