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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과 상생하는 모델 구축 앞장

입력
2016.12.2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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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안전기금 기부, 지역 밀착형 ‘눈길’

‘샤롯데 봉사단’ 1만포기 김장 ‘인상적’

판로개척 등 지역 향토기업과 상생 강화도

롯데백화점은 지난 5월 지역인재 양성, 지원방안의 일환으로 부산여대와 ‘맞춤형 서비스 전문인재 양성 및 서비스 교육프로그램’ 개발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롯데백화점은 지역의 근간은 지역인재 양성이라는 철학에 따라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는 등 지역상생에 앞장서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5월 지역인재 양성, 지원방안의 일환으로 부산여대와 ‘맞춤형 서비스 전문인재 양성 및 서비스 교육프로그램’ 개발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롯데백화점은 지역의 근간은 지역인재 양성이라는 철학에 따라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는 등 지역상생에 앞장서고 있다.

성탄절 분위기가 한창이던 지난해 12월 25일, 부산 남구 용호동에 홀로 사는 이모(72) 할머니의 66㎡(20평) 남짓한 집에 불이 났다. 슬레이트 지붕은 내려앉았고 가재도구는 대부분 불에 탔다. 고혈압, 당뇨에다 유일한 쉼터마저 빼앗겨 망연자실한 할머니가 희망을 되찾은 것은 올해 2월이었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과 부산시소방안전본부가 함께 힘을 모은 119안전기금(119행복하우스) 사업 대상자로 선정된 할머니는 2,300만원의 주거복구비와 생활안전자금을 받았다. 할머니는 “큰 도움을 받아 다시 살아갈 힘이 생겼다”고 감사를 전했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이 소외된 이웃 돕기와 지역주민, 향토기업 상생방안 등을 지속적으로 모색하며 부산과 함께 성장하는 상생모델을 구축하는데 앞장 서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대표적 지역 밀착형 모델은 119안전기금 기부활동이다. 롯데백화점과 부산시소방안전본부의 119안전기금은 2012년 처음 시행돼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그간 4회에 걸쳐 총 2억5,400여만원을 기탁했다.

이렇게 조성된 119안전기금은 주로 화재피해 주민의 주거복구, 도배ㆍ장판, 생활지원금, 물품지원 등에 사용됐다. 사하구 감천문화마을 등 화재 취약 주거환경 개선과 저소득 독거노인 화재보험 가입, 소화기와 화재감지기 등 기초 소방시설 지원에도 활용돼 현재까지 1만3,000가구가 넘는 주민이 도움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지난 7월 롯데백화점은 부산시소방안전본부, 한국소방복지재단 부산지회와 함께 화재 피해를 입은 주민의 신속한 생활기반 마련, 사회취약계층 대상 소방시설 지원 등을 위한 3자간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매년 화재피해 주민 돕기 성금 지원을 늘리고 있는 롯데백화점은 지난 7월에만 119안전기금으로 6,700만원을 기부했다.

또 업무협약에 따라 매달 560만원 1년간 총 6,700여만원을 한국소방복지재단에 지정 기탁키로 하고 부산시소방안전본부와 함께 화재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생필품제공, 주거환경 정비 등의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임직원 100여명으로 구성된 ‘부산사랑 샤롯데 봉사단’의 출범은 롯데백화점이 다양한 지역 공헌활동을 펼치겠다는 시민들과의 약속이다. 봉사단은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송정호 점장을 주축으로 한 임직원들과 함께 1만 포기 김장 담그기, 소외계층 물품지원 등 다양한 지역 공헌 활동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전경.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전경.

다문화가정 지원활동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8월에는 중구 롯데백화점 광복점 10층 문화홀에서 세 쌍의 다문화가정 부부의 다문화가정 합동 결혼식이 열렸다. 중부경찰서와 함께 마련한 이 자리엔 중국, 베트남 출신 신랑ㆍ신부가 200여명 하객들의 축하를 받으며 행복한 예식을 올렸다. 이날 롯데백화점 광복점은 신부 드레스와 헤어 메이크업, 사진촬영, 하객 식사비, 웨딩카 등을 후원했고, 문화홀을 결혼식장으로 특별히 조성하기도 했다.

이 같은 활동은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다문화가정이 지역에서 소외감을 느끼지 않고 함께 어울릴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다. 롯데백화점은 결혼식 외에도 돌잔치, ‘다문화가정 야구 관람의 날’을 만들어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지역의 근간은 지역인재 양성이라는 철학에 따라 펼쳐지는 활동들도 눈길을 끈다. 롯데백화점의 산학협력을 통한 취업연계 강화, 장학금 수여, 임원 특강 프로그램이 그것이다.

지난 5월에는 부산여대와 ‘맞춤형 서비스 전문인재 양성 및 서비스 교육프로그램’ 개발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 백화점 현장실습과 강의 등 서비스 전문 교육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부산지역 장학생 14명을 초청해 총 4,000만원 상당의 장학 증서를 수여했고, 부산대에서 임원 특강과 채용설명회, 캠퍼스 리크루팅을 진행해 호응을 얻었다. 임원 특강에서는 송정호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장이 직접 강연에 나서 부산 출신으로 후배들에게 전하는 ‘롯데백화점 이야기’를 주제로 회사 소개, 입사 성공을 위한 노하우 등 자신의 경험을 진솔하게 전달했다.

지역 향토기업과 상생을 강화하는 것도 또 하나의 목표다. 롯데백화점은 지역민들에게 우수 향토기업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판로개척에 보탬을 줘 향토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가정의 달인 지난 5월 황금연휴 기간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지역업체인 ‘허니 스푼’을 초청해 특별 전시전을 열어 업체의 아이디어 상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당시 큰 인기를 얻었던 상품들은 부산본점 지하 1층에서 지속적으로 판매되고 있다.

광복점에는 지하 1층 식품관에서 경남의 청년 농부들이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판매하는 ‘파머스 마켓’을 열어 산청유통공사, 지리산하수오, 두레연 등 총 12개 지역업체를 초청, 딸기와 오디, 토마토, 블루베리, 아로니아 주스, 연잎차, 연잎밥, 하수오 등 다양한 지역 먹거리를 소개했다.

롯데백화점은 내년에는 더욱 뜨거운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약속하고 있다. 송정호 샤롯데 봉사단 대표는 “봉사단이 출범 2년 차를 맞게 되는 내년에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 지역에서 더욱 사랑 받는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치섭 기자 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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