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산하기구인 국제무예센터(ICM)가 22일 충북 충주에서 설립 기념 행사를 갖고 첫 발을 내디뎠다.
기념 행사는 국제무예센터 개관 기념 학술회를 시작으로 제1차 이사회, 현판식, 축하행사로 이어졌다.
국제무예센터 초대 이사장으로 추대된 이시종 충북지사는 “국제무예센터가 세계 전통무예의 보존과 전파를 이끄는 국제기구 역할을 할 것”이라며 “충주가 세계 무예 중심도시로 우뚝 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네스코 국제무예센터는 충주시청에 2본부 4개팀 18명으로 구성된 조직을 갖추고 1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무예센터 본부는 충주세계무술공원에 설립된다. 120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연면적 5,400㎡)에 사무실과 무예체험실, 전시실, 세미나실을 갖춘다. 건물은 2018년 완공 예정이다.
앞서 국제무예센터는 지난 8일 재단법인 발기인 총회를 열어 이사회 구성을 마쳤다.
이사진은 한국 정부 대표 4명, 유네스코 본부 관계자 1명, 중국ㆍ우즈베키스탄ㆍ케냐 등 유네스코 회원국 관계자 3명, 무예단체 3명, 학계 2명으로 구성됐다.
국제무예센터는 2013년 11월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총회에서 ‘청소년 발달과 참여를 위한 국제무예센터 설립’안건이 통과하면서 한국 설립이 결정됐다. 1998년부터 세계무술축제를 개최해 온 충주시는 공로를 인정받아 국제무예센터 입지로 선정됐다.
충주시는 무술축제를 지속하면서 세계무술연맹 창립도 주도했다. 세계 40여국이 참여한 세계무술연맹은 충주에 본부를 두고 2002년 설립됐다. 국제무예센터는 세계 각국의 전통무예 전승과 보존 사업, 무예지도자 양성이나 세계 무예 산업을 총괄하는 기능을 맡는다. 또한 무예를 통해 선진국과 개도국 간 청소년 교류 프로그램을 보급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