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김서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하면서 AI가 발생하지 않은 육계(식용 닭)에도 불똥이 튀었다.
시중에 유통되는 닭고기는 AI 감염 가능성이 희박한데도 소비가 크게 위축됐고, 방역조치 여파로 농가 절반이 병아리 입식을 못 해 공급량이 줄어 전국 농가와 판매 업계의 어려움도 예상된다. 계란에 이어 닭고기 가격도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지난 15일 서울 용산구 이마트 용산점에서 매장 관계자가 계육 매대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2일 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AI 여파로 전국 1,500여개 육계 농가 가운데 절반 정도가 신규 병아리 입식을 하지 못하고 있다.
AI 발생 농가를 거점으로 반경 10㎞가 방역대로 설정되는데, 이렇게 되면 방역대 내 모든 가금류 농가의 신규 병아리 입식이 금지된다. 육계의 경우 발생 농가는 단 한 군데도 없으나, AI가 산란계(알 낳는 닭) 및 오리 농가를 중심으로 사실상 전국으로 퍼지면서 발생 농가 주변에 있는 육계 농가들까지 방역대로 묶였고, 정상적인 사육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 계란 가격에 이어 닭고기 가격도 폭등할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AI가 육계 농가에선 발생하지 않았는데도 닭고기 먹기를 꺼리는 사람들이 늘면서 소비까지 급감 중이다.
실제로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20일까지 한 달간 이마트의 닭고기 매출은 전월 대비 23.3% 하락했다. 롯데마트는 이달 1일부터 21일까지 지난해 동기 대비 15.8% 하락했다. 이마트·롯데마트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유통점에서의 닭고기 판매는 20%가량 떨어진 것으로 육계협회는 파악하고 있다.
김서연 기자 brainysy@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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