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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또 안 도와주나” 강원 축제장 ‘포근한 겨울’ 발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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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또 안 도와주나” 강원 축제장 ‘포근한 겨울’ 발동동

입력
2016.12.2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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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개막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가 한창인 강원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 평창 송어축제장. 평창 송어축제는 내년 2월 12일까지 이어진다. 연합뉴스
23일 개막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가 한창인 강원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 평창 송어축제장. 평창 송어축제는 내년 2월 12일까지 이어진다. 연합뉴스

때 아닌 겨울비가 내리는 등 포근한 겨울날씨가 이어지면서 강원도내 축제 준비 현장에 비상이 걸렸다.

평창 송어축제위원회는 온라인 홈페이지에 “많은 비가 내려 30일까지 낚시터 운영이 불가능해졌다”는 긴급 공지를 띄웠다. 축제가 열리는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이 두껍게 얼지 않아 송어축제의 하이라이트 가운데 하나인 얼음낚시를 당분간 즐길 수 없게 된 것이다. 평창군의 최근 날씨는 전국에서 가장 춥고 눈이 많이 내리는 곳이란 표현이 무색할 정도로 포근하다. 축제위원회 측은 22일 오후부터 기온이 낮아진다는 예보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짧은 기간에 국내에서 손꼽히는 겨울철 이벤트로 성장한 홍천강 꽁꽁축제도 개막이 이달 30일에서 다음달 6일로 연기됐다. 낚시나 썰매 타기, 얼음조각 전시 등 프로그램 대부분이 얼음벌판 위에서 열리지만 아직 얼음두께가 20㎝ 미만이기 때문이다. 축제 관계자는 “지난해 얼음두께가 충분하지 않아 축제가 취소됐기 때문에 올해는 날씨 상황을 지켜보면서 개최 시기를 탄력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라며 “만약 얼음이 얼지 않더라도 낚시 손맛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평창 송어축제는 지난해에도 포근한 날씨 탓에 얼음 낚시터를 제외한 채 개장했고, 홍천강 꽁꽁축제는 아예 열리지 못했다. 특히 축제가 취소된 후 지난해 1월 하순에 한파가 밀려와 관계자들은 뒤늦게 찾아온 동장군이 야속하기만 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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