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출가스 조작(디젤게이트)으로 물의를 빚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국내 아우디ㆍ폭스바겐의 모든 고객을 위한 감사 캠페인을 벌인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내년 2월 20일부터 아우디ㆍ폭스바겐 차량 소유 고객에게 모델이나 연식에 상관없이 차량 유지보수와 고장 수리 서비스, 차량용 액세서리 구매 혜택 등을 제공하는 ‘위 케어 캠페인(WCC)’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대상은 올해 말까지 국내에 등록된 아우디ㆍ폭스바겐 차량 소유 고객이다.
WCC 캠페인의 유효 기간은 5년이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측은 캠페인에 들어가는 총 비용을 2,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당기순이익인 322억원의 8배가 넘는 금액이다. 국내 등록된 아우디ㆍ폭스바겐 차량 소유주가 27만여명임을 감안하면 1인당 100만원 가량의 혜택이 돌아가는 셈이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측은 이번 WCC 캠페인이 디젤게이트로 인한 리콜(시정조치)이나 재인증 절차, 차주에 대한 보상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폭스바겐 총괄사장은 “고객들과 관계자들이 보내준 믿음에 보답하고자 하는 차원”이라며 “브랜드 신뢰를 다시 찾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월 환경부는 배출가스ㆍ소음 시험 성적서를 조작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측에 32개 차종 8만3,000대에 대한 판매정지 및 인증취소 처분과 함께 과징금 178억원을 부과했다. 환경부는 지난 10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로부터 폭스바겐의 티구안에 대한 리콜계획서를 접수해 현재 검토중이다.
WCC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내년 2월 20일부터 폭스바겐 또는 아우디 홈페이지와 가까운 서비스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준호 기자 junho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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