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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앞 잡화골목, 유럽풍 패션문화거리로 탈바꿈

입력
2016.12.2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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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패션문화거리 조성 전후 모습과 예상도. 서울시 제공
이대패션문화거리 조성 전후 모습과 예상도. 서울시 제공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잡화골목이 침체되고 있는 상권의 활성화를 위해 청년디자이너들 주도로 유럽풍 디자인이 가미된 ‘이화패션문화거리’로 탈바꿈한다.

서울시와 서대문구는 오는 25일 청년패션청업점포 오픈식을 열고, 점포 오픈을 기념하는 골목축제를 내년 1월20일까지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화패션문화거리로 조성되는 길은 이화여대5길이다. 이화여대5길은 길이 200m, 폭 4m 규모로 의류·잡화·엑세서리 등 패션관련 상점이 밀집된 골목이다. 과거에는 젊은층의 패션과 액세서리 유행을 선도하는 중심지였지만, 최근에는 온라인 쇼핑몰 활성화로 방문객이 감소하는데, 높은 임대료가 지속돼 상가 공실 증가 등 쇠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화패션문화거리 조성사업은 상인회와 도시재생 주민협의체 운영위원들이 점포상인, 구청, 사업자간 소통과 협력을 끌어낸 주민주도 도시재생사업이다.

시와 구는 이화패션문화거리 조성을 위해 공실점포에 청년패션창업점포 7개를 조성해 청년 신진디자이너 9팀을 선정했다. 또 이들에게 임대보증금과 1년치 임차료, 외부인테리어 등을 지원해 사업 초기 비용 부담을 덜어줬다. 이밖에 청년패션창업점포들이 모여 있는 도로변의 바닥을 유럽풍으로 포장하고, 점포 특성 등에 맞춘 간판을 디자인해 설치했다.

청년패션창업점포들은 내년부터 공동브랜드 작업을 통해 판촉을 강화하기 위해 현재 시와 구가 마련한 패션창업아카데미를 통해 관련 강좌를 듣고 있다. 강좌 내용은 창업자금 조달방법과 지적재산권을 비롯해 세법과 패션마케팅, 브랜드 정체성 구축 등이다.

서대문구는 “내년에는 패션전문 자문가와 청년상인이 월 1회 자생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이대패션문화거리는 이대 상권 부활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태무 기자 abcdef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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