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SK하이닉스, 낸드플래시ㆍD램에 3조원 설비 투자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SK하이닉스, 낸드플래시ㆍD램에 3조원 설비 투자

입력
2016.12.22 15:44
0 0

청주에 최첨단 반도체 공장 건설

2조2000억원 투입 내년 8월 착공

낸드플래시 시장 높은 성장성에

신규 투자… “미래 핵심 기지로”

장쑤성 우시 D램 공장 보완 투자

내년 9천500억투입 클린룸 확장

SK하이닉스가 낸드플래시와 D램 반도체 부문에 3조1,500억원을 투자한다. 낸드플래시란 D램과 달리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저장되는 메모리 반도체로, 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에 사용된다. 최태원 SK 회장이 주요 계열사에 대한 세대교체 인사를 단행한 지 하루 만에 대규모 투자 계획이 발표된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최 회장의 공격 경영 승부수가 가시화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2일 충북 청주에 총 2조2,000억원을 투입, 최첨단 메모리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규 공장은 청주 산업단지 테크노폴리스 23만4,000㎡ 부지 위에 들어선다. 다음 달 설계에 들어가 내년 8월 착공, 2019년6월까지 반도체 공장 건물과 내부 제조 공간인 클린룸을 세울 계획이다. 이후 장비투입시기는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결정된다.

청주 공장 건설은 지난해 8월 경기 이천공장(M14) 준공식에서 나온 중장기 투자 계획의 일환이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하기 위해 2025년까지 총 46조원을 투입, 이천과 청주를 포함한 총 3개의 반도체 공장 구축 계획을 밝힌 바 있다.

SK하이닉스가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것은 낸드플래시의 높은 성장성 때문이다. 낸드플래시 수요는 최근 빅데이터와 디지털기기의 성능 향상 등과 맞물려 가속도가 붙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IHS에 따르면 올해 337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 규모는 2018년 365억달러, 2020년엔 383억달러까지 커질 전망이다.

실제로 낸드플래시 가격도 오름세다. 대만의 시장조사기관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낸드플래시 64기가비트 가격은 지난 1월 2.09달러에서 최근 2.63달러로, 연초 대비 25%나 증가했다.

공급측면에서도 미세공정 심화 등에 따른 생산 장비 대형화의 필요성이 대두되며 신규 공장 건설에 대한 요구가 커졌다. SK하이닉스는 내년부터 이천 공장에서도 3차원(3D) 공정을 적용한 낸드플래시 양산에 들어간다. SK하이닉스의 시설투자는 SK그룹에 편입된 2012년 3조8,500억원에서 지난해엔 6조6,500억원으로 증가했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청주에 건설되는 신규 반도체 공장은 4차 산업혁명 등 미래를 대비하는 SK하이닉스의 핵심기지가 될 것”이라며 “급변하는 시장에 성공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적기에 신규공장을 건설, 낸드플래시 경쟁력을 한 차원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중국 장쑤(江蘇)성 우시(無錫)의 D램 공장 경쟁력 유지를 위한 보완 투자에도 나선다. 내년 7월부터 2019년 4월까지 총 9,500억원을 투입, 우시 공장 클린룸을 확장한다. 이를 통해 생산성과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D램 산업 내 리더십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2006년 준공된 우시공장은 지난 10년간 SK하이닉스 D램 생산의 절반을 담당해왔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향후 생산량 감소 등 효율 저하가 예상됨에 따라 우시 D램 공장 증설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