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말 알뤼르와 GT 라인, 4월엔 GT 출시
가격은 3,900만~5,000만 원 대 예상
푸조의 공식 수입 회사인 한불모터스가 22일 전국 푸조 전시장에서 신형 3008 사전 계약을 시작했다. 지난 10월 파리모터쇼에서 공개된 신형 3008은 내년 3월 말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첫 테이프는 1.6ℓ 디젤 엔진을 얹은 모델이 끊을 예정이다. 알뤼르(Allure)와 GT 라인(GT Line) 두 가지 트림이다. 이어서 4월엔 2.0ℓ 디젤 엔진이 탑재된 GT 모델이 나온다. 신형 3008의 가격은 트림에 따라 최소 3,900만 원에서 최대 5,000만 원 대로 책정될 예정이다.
이전 모델의 생김새가 키 큰 크로스오버에 가까웠다면 이번 신형은 좀 더 SUV다워졌다. 보닛의 길고 평평한 라인이 앞면에 와서 수직으로 떨어진다. 벨트 라인과 지상고는 한층 높아졌고 루프랙이 기본으로 장착됐다. 차체 길이는 4,450㎜로 이전 모델보다 80㎜ 길어졌고 휠베이스도 62㎜ 늘어나 실내 공간은 더 넓어졌다. GT 라인과 GT에는 ‘블랙 다이아몬드 루프 라이닝’을 더해 고급스러움을 표현했다. 타이어는 18인치로 큼직하게 들어갔다. 사자의 발톱을 닮은 LED 램프도 인상적이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새로운 스타일의 ‘i-콕핏’이다. 12.3인치 고해상도 인스트루먼트 패널과 8인치 터치스크린 그리고 전투기의 조종석이 생각나는 토글스위치가 세련된 조화를 이룬다. 푸조 특유의 작은 스티어링휠은 유지했다. 변속기도 기존 6단 자동변속기 그대로지만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다듬었다.
2열 시트는 60:40 비율로 평평하게 접을 수 있다. 트렁크 바닥은 높이를 두 개로 조정할 수 있어 쓰임새가 다양하다. 트렁크 용량은 591ℓ이며 2열을 접으면 최대 1,670ℓ까지 넓어진다. 테일게이트는 범퍼 밑에 발을 대는 것만으로 여닫을 수 있다. 충전기를 포함한 접이식 전기 스쿠터는 옵션으로 제공된다.
새로운 그립 컨트롤은 내리막길을 내려올 때 속도를 잡아주는 HADC(Hill Assist Descent Control)와 결합해 업그레이드됐다. GT 라인과 GT에는 파노라마 선루프가 있고 GT의 운전석에선 마사지도 받을 수 있다. 2017년 상반기 중 미러링크와 애플 카플레이 기능도 포함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액티브 세이프티 브레이크와 차선이탈 경고 장치 등 다양한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들어갔다.
신형 3008은 푸조와 시트로엥이 자랑하는 EMP(Efficient Modular Platform)2 플랫폼에서 만들어졌다. 앞서 308과 308 SW도 이 플랫폼에서 제작됐다. 플랫폼 개발에만 3년간 총 6,300억 유로가 들었고 400명 넘는 인력이 동원됐다. 전 세계에서 400만㎞를 달리며 다양한 테스트를 거쳤다. 앞으로 계획된 푸조와 시트로엥의 모든 차는 이 플랫폼을 바탕으로 생산된다.
조두현 기자 joec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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