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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네이밍 스폰서 제안"... 강원랜드 "수용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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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네이밍 스폰서 제안"... 강원랜드 "수용불가"

입력
2016.12.22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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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FC 엠블럼/사진=강원FC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승격을 이뤄낸 강원FC가 스타 선수들의 대거 영입에 이어 K리그 최초로 '네이밍 스폰서' 도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스폰서 대상인 강원랜드 측은 "수용불가"라는 공식 입장을 내놓아 성사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강원 구단의 한 관계자는 22일 본지와 통화에서 "강원랜드에 네이밍 스폰서 제안을 했다"며 "오는 29일 열리는 강원랜드 이사회를 통해 최종 결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프로야구에서는 넥센 히어로즈가 네이밍 스폰서를 유치했다. 조태룡(52) 강원 대표이사는 넥센 히어로즈의 단장 출신이다.

강원랜드는 강원의 스폰서로서 연간 40억 원의 금액을 후원했다. 그러나 올해 양측은 후원금과 관련해 한 차례 마찰을 겪었다. 구단은 지난 9월 강원랜드의 후원금이 제대로 입금되지 않자 유니폼 정면에 새겨진 '하이원 리조트' 글자를 검은 시트지로 가리는 '블랙아웃' 조치를 취하고 5경기를 치렀다.

강원은 클래식 승격을 확정한 후 대대적인 팀 정비에 들어갔다. 내년 팀을 이끌 선수들을 끌어 모으기 시작했다. 이근호(31), 정조국(32), 이범영(27), 황진성(32) 등 스타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주목을 받았다.

구단 관계자는 "네이밍 스폰서 제안을 했을 뿐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어찌 됐든 구단은 강원랜드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길 원한다"며 "현재로서 구단은 최종 결정이 나기를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강원랜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언론에 보도된 네이밍 스폰서 관련 내용은 강원FC의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하다"며 "강원랜드는 2017년에도 2016년 수준의 지원을 고려하고 있으며, 이런 터무니 없는 주장에 대해 수용불가함을 밝힌다"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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