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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차 촛불집회는 ‘하야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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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차 촛불집회는 ‘하야 크리스마스’

입력
2016.12.22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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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차 촛불집회가 열린 10일 오후 서울 청운동 효자치안센터 앞에서 시민들이 폭죽을 터뜨리며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7차 촛불집회가 열린 10일 오후 서울 청운동 효자치안센터 앞에서 시민들이 폭죽을 터뜨리며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열릴 9차 촛불집회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 캐럴’이 울려 퍼지는 성탄절 축제 분위기가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촛불집회를 주관하는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22일 오전 서울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끝까지 간다! 9차 범국민행동’ 계획을 밝혔다.

9차 촛불집회는 우선 성탄절 이브에 가족 및 연인과 함께 광장을 찾는 시민들을 위한 이벤트가 다수 예정돼 있다. 당일 본집회 및 행진이 끝난 뒤 예정된 ‘하야 크리스마스 콘서트’는 서울재즈빅밴드 등 뮤지션들의 공연과 시민들의 캐럴 노래가사 바꾸기 행사로 치러진다. 사전집회에서도 박근혜정권퇴진청년행동의 ‘청년산타대작전’ 팀이 발대식을 갖고 박 대통령에게 수갑을 선물하는 퍼포먼스를 할 계획이다.

지난주에 이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즉각 퇴진 및 헌법재판소의 빠른 탄핵인용을 촉구하는 행진도 계속된다. 퇴진행동은 총리공관에서 100m 떨어진 우리은행 삼청동 영업점 앞과 헌재 앞 100m 거리에 있는 서울지하철 3호선 안국역 5번출구 및 동십자각 방면 등 20곳에 집회 신고를 했다. 헌재 앞에서는 경찰버스 등 곳곳에 탄핵 촉구 리본을 달고 총리공관 앞에서는 황교안 퇴장 레드카드 퍼포먼스를 할 예정이다. 최영준 퇴진행동 공동상황실장은 “박사모 등 친박 단체와 충돌을 피하기 위해 이전보다 더 많은 장소에 집회신고를 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 열릴 10차 촛불집회는 박근혜 정권을 보내고 새로운 해를 맞이한다는 ‘송박영신(送朴迎新)’을 주제로 치러진다. 퇴진행동 측은 이날 ‘송박영신 콘서트’를 열고 보신각에서 ‘하야의 종 타종식’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타종식은 퇴진행동이 선정한 타종인원 33인과 진행한다. 퇴진행동 관계자는 “해가 바뀌어도 박 대통령 물러날 때까지 적폐 청산을 위한 촛불집회는 계속된다”며 “내년부터는 퇴진행동 시민참여특위의 주관으로 시민민주주의 토론도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혜정 기자 are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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