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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최고시속 352㎞ 차세대 고속열차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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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최고시속 352㎞ 차세대 고속열차 도입

입력
2016.12.22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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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이 도입할 예정인 차세대 고속차량 모습. 코레일 제공
코레일이 도입할 예정인 차세대 고속차량 모습. 코레일 제공

코레일은 최고시속 352㎞인 한국형 차세대 고속차량 16량을 2021년 3월말까지 590억원에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현재 KTX-산천과 같은 국산 고속열차는 동력추진 장치가 열차의 앞과 뒤 차량에 배치된 동력집중식인데 반해 이 차량은 객차마다 엔진을 장착하는 동력분산식 고속열차이다. 운행 최고속도는 시속 320㎞이지만 설계 최고속도가 시속 352㎞에 달해 국내에서 가장 빠른 고속열차가 될 전망이다.

코레일은 이번 계약 체결로 중국과 일본이 선점한 세계 고속철도 수주전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내년 하반기 공고 예정인 말레이시아-싱가포르 350㎞ 구간 고속철도 입찰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는 좌석을 효율화하고 가ㆍ감속 능력을 향상했으며, 엔진이 분산돼 일부 장애가 발생해도 운행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엔진이 객차 하부에 배치됨에 따라 차량 전체의 공간을 객차로 활용할 수 있어 좌석수가 KTX-산천(363석)보다 최고 50%가 늘어난 549석(고정식)이어서 2편성을 연결할 경우에는 총 좌석수가 1,098석에 달해 KTX-산천 3편성을 합한 것보다 많다.

또 엔진이 고르게 배치돼 선로와의 접지력이 높아지고 가ㆍ감속 성능이 획기적으로 향상돼 급제동 때 제동거리 단축으로 안전성도 높아졌다. 또 시속 300㎞ 도달 시간이 230초로 KTX-산천 316초보다 1분26초 단축돼 정차역간 거리가 짧고 곡선 선로가 많은 국내 철도환경에 최적화한 차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코레일은 설명했다.

홍순만 코레일 사장은 “동력분산식 고속차량이 도입되면 고객을 더 빠르고 안전하게 운송하고 세계 철도시장 수출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이라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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