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안희정 “文 지지세력만으론 정권교체 어려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안희정 “文 지지세력만으론 정권교체 어려워”

입력
2016.12.22 11:15
0 0

“진보진영 재편, 재구성 통 큰 지도력 보여줘야”

“반기문 신의도 배짱도 없는 사람, 국민들 속지 말아야”

안희정 충남지사가 지난 19일 송년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도정 성과와 대선도전과 관련한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안희정 충남지사가 지난 19일 송년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도정 성과와 대선도전과 관련한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안희정 충남지사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지지세력만으로는 정권교체가 힘들다고 밝혔다. 문재인만으로는 다음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는 얘기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선 신뢰가 없는 지도자라고 규정하며, 국민들이 반 사무총장의 위선에 속지 말았으면 좋겠다고까지 했다. 그간 신중한 언행을 유지해온 안 지사의 모습과는 다른 강공 행보다.

안 지사는 22일 BBS 라디오에 출연해 이른바 ‘문재인 대세론’이 굳어지는 것에 대해 경계의 뜻을 분명히 드러냈다. 안 지사는 문 전 대표가 예비 내각을 제안하는 등 적극적 대선 행보를 펼치고 있는 데 대해 “현재 문재인을 지지하는 세력과 문재인을 대통령 만들기 위한 모여 있는 사람들만의 비전을 얘기해선 정권교체 가능성도 위험에 빠지고, 문재인 대표도 대한민국의 좋은 지도자가 되긴 어렵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그러면서 문 전 대표가 민주당과 진보진영을 좀 더 크게 아우르는 포용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 지사는 “좀 더 민주당의 동지들의 힘을 모으고 노력해야 한다. 문재인 대표가 진보진영을 재편하고 재구성하기 위한 통 큰 지도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안 지사는 비문연대에 대해선 1등 후보를 고립시키기 위한 게임의 논리 밖에 안 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안 지사는 “아무런 대의명분 없이 이리 붙고 저리 붙고 하는 정치는 이제 하지 말아야 한다”며 “대의명분을 확실히 세워서 정치를 할거면 진작에 했어야지, 대선을 앞두고 그러는 것은 무조건 이기기 위한 게임의 논리밖에 없다”고 말했다.

개헌론이나 제3지대 논의 관련해서도 “특정인 문재인 주자의 정치적 세력을 고립시키기 위한 논의는 야권의 분열이다”며 “동의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안 지사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에 대해선 작심하고 비판을 쏟아냈다. 전날 정치판에 기웃거리지 말라고 한 데 이어, 이날은 “신뢰가 없는 지도자로, (국민들이) 속지 말아야 한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안 지사는 반 총장에 대해 “올해 1월 달 위안부 협상을 너무 잘했다고 박근혜 대통령한테 축하 전화를 해놓고 최근에 와서는 또 다른 태도를 보인다”며 “그때 그때 정권 바뀔 때마다 자기의 소신 없는 태도를 계속 반복해왔다”고 지적했다. 또 “지금은 국민의 힘이 세기 때문에 국민한테 붙는 거 아니냐”고 반문한 뒤 “일관적 소신과 신념이 아니라 그 때 그 때 힘 센 분한테 붙는 태도로는 좋은 지도자가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반 총장이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2년 뒤에서야 봉하마을을 찾고, 그것마저 대외비로 요구했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신의도 없고, 배짱도 없는 분”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안 지사는 “야권의 젊은 정치인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감히 고한다”며 “(반 총장에) 속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강윤주기자 kkan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