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양 한라가 2개월여 만에 홈 팬들 앞에 나선다.
안양 한라는 22일부터 차이나 드래곤(중국)을 안양실내빙상장으로 불러 들여 3연전(24~25일)을 치른다. 팀 창단 기념일(12월22일)과 성탄 휴일을 맞아 팬들에게 화끈한 골 잔치와 함께 연승 행진을 선사한다는 각오다.
안양 한라는 전국종합아이스하키선수권과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의 인터내셔널 브레이크(각국 대표팀 경기를 위한 휴식기) 기간 동안 적은 경기를 치른 탓에 2016~17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2위로 밀려났다. 그러나 아직 큰 의미는 없다. 한라가 27경기에서 승점 63을 기록한 반면 승점 69로 1위에 오른 사할린(러시아)은 33경기나 치렀다.
그렇다고 안심할 수 없다. 리그 판도가 달라졌다. 도호쿠(32경기 승점 62), 오지 이글스(28경기 승점 61)도 한라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내부적으로도 여유가 없다. 브락 라던스키가 고관절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했고, 지난 5월 무릎 수술을 받고 재활을 거친 박우상도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했다.
차이나 드래곤은 리그 최약체지만 만만히 볼 수 없는 상대다. 외국인 선수 케빈 퀵(5골 20어시스트), 마티 나타넨(7골 15어시스트), 스캇 바니(8골 35어시스트)가 수준급의 경기력을 갖췄고 일본 대표팀 출신의 이시오카 빈(17골 10어시스트)가 데뷔 후 최고의 기량을 보이고 있다.
대표팀의 2016 폴란드 유로 하키 챌린지 원정에서 제외되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던 김기성(20골 13어시스트)-김상욱(7골 29어시스트) 형제와 조민호(8골 19어시스트), 마이크 테스트위드(10골 17어시스트) 등이 차이나 드래곤전 골 사냥의 선봉에 설 것으로 보인다. 또 19일 입단식을 치른 루키 김영준(고려대 졸업 예정)과 이강수(연세대 졸업 예정)는 아시아리그 데뷔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관심이다.
한편 안양 한라는 차이나 드래곤전을 시작으로 수능 수험생의 홈 경기 무료 입장 이벤트를 진행한다. 수험표 등 수험생임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매표소에 제출할 경우 자유석 관람권 1매를 증정한다. 22일 경기 입장객에게는 창단 22주년 기념품을 증정하며, 25일 경기 후 에는 빙판 위에서 팬 미팅을 실시한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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