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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주정차 단속 걸린 경찰관, 112 신고 이유는?

입력
2016.12.22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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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속요원 안전벨트 안 맺다” 전화

욕설 등 퍼붓다 동료에 연행 망신살

헤리티지 옥션 홈페이지 캡쳐ㆍ연합뉴스
헤리티지 옥션 홈페이지 캡쳐ㆍ연합뉴스

경찰관이 불법 주정차 단속에 적발된 데 앙심을 품고 안전벨트 미착용을 꼬투리 잡아 단속요원을 신고하고 행패를 부리다 동료 경찰관에게 검거됐다.

경기 하남경찰서는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서울의 한 경찰서 소속 김모(48) 경사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경사는 지난 15일 오후 3시쯤 하남시 풍산동의 한 도로에서 “하남시청 불법 주정차 단속요원 A씨가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고 단속차량을 운전했다”며 112에 신고를 했다.

김 경사는 신고 직전 갓길에 불법 주차 중이던 자신의 차량이 A씨가 몬 단속차량 카메라에 찍히자 뒤쫓아가 거칠게 항의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출동한 경찰관들이 만류하는 과정에서도 A씨에게 욕설을 쏟아내는 등 난동을 부렸고 결국 주차단속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연행됐다. 김 경사는 “단속 카메라에 찍혀 화가 나서 그랬다”고 말했다.

서울 B경찰서 소속인 김 경사는 지난달부터 2개월간 육아 휴직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경사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감찰에 착수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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