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보일러 돌려 27개 기관ㆍ820가구에 공급
저렴한 대체열원 확보 시급
광주시가 상무소각장 폐쇄 이후 대체열원을 확보하지 못해 일단 도시가스를 공급받아 냉난방을 하기로 했다.
상무소각장이 폐쇄되면 열원이 없기 때문에 도시가스를 공급받아 소각장내 보일러를 돌려 상무지구에 있는 시청 등 27개 기관과 인근 아파트 1개 단지에 난방을 실시한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매년 20억원에 달하는 비용이 발생한데다 기존 요금보다 비싸 이들 기관과 주민들의 반발이 우려된다.
21일 광주시에 따르면 오는 27일 상무소각장 폐쇄에 따라 그동안 이곳으로부터 발생한 열을 활용해 냉난방용 에너지를 공급받던 27개 기관과 820가구 아파트에 대한 에너지 공급도 중단된다. 이에 시는 상무소각장 열원 대신 도시가스를 공급받아 예비보일러 2대를 가동해 이들 기관과 아파트에 에너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애초 시는 상무소각장 대체열원으로 연료전지 발전소 사업을 추진했지만 경제성 부족 등을 이유로 3차 모집까지 했으나 실패했다.
결국 시는 내년 도시가스 비용으로 예산 10억원을 세웠다. 우선 내년 상반기까지 도시가스로 열원을 만들어 대체하면서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것. 하지만 뚜렷한 대책이 없으며 하반기에 도시가스 예산을 책정해야 한다.
문제는 시가 27개 기관과 아파트에 더 비싼 열원을 공급하고도 요금은 기존 요금을 받기로 한 것. 시가 기존 요금과의 차액을 부담하는 셈이다. 임시방편으로 도시가스를 사용하기로 했지만 매년 수십억원의 예산이 들어가 장기간 지속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도시가스보다 저렴한 대체열원을 확보하거나 개별난방으로 전환하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시 관계자는 “대체열원 확보가 늦어져 대신 도시가스를 일단 공급받기로 했다”며 “대체열원 확보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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