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출신 형제 변호사 오용호(65)ㆍ양호(54)씨가 21일 모교에서 열린 ‘오영일ㆍ오봉호 희망 장학기금’ 협약식에서 7억원을 기부했다. 생전 전북에서 장학관으로 근무하며 어려운 학생들을 도왔던 선친 영일씨와 1982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군의관으로 근무하다 세상을 떠난 형제 봉호씨를 추모하기 위해서다. 오씨 형제는 2012년에도 3억원을 출연해 총 10억원을 모교에 기부하게 됐다. 기부금은 의대, 법학전문대학원, 봉호씨 아들이 졸업한 물리천문학부 학생 중 가정 형편이 어려운 후배들의 장학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오씨 형제 5남매 중에 4남매가 서울대를 졸업했다.
용호씨는 서울대 법대 재학 중 제15회 사법시험에 최연소로 합격해 73년 수석 졸업했다. 서울고법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등을 역임했다. 84년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동생 오양호 변호사도 재학 중 제25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현재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정보통신ㆍ에너지 분야 전문 변호사로 근무하고 있다.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