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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潘, 자신이 모신 대통령 조문조차 못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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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潘, 자신이 모신 대통령 조문조차 못한 사람”

입력
2016.12.2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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潘 총장에 “정치에 기웃거리지 말라” 일갈

안희정 충남지사 한국일보 자료사진
안희정 충남지사 한국일보 자료사진

안희정 충남지사는 21일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정치 기웃거리지 마시라”고 밝혔다.

안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달 귀국 예정인 반 총장에 대해 “자신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그 슬픈 죽음에 현직 대통령 눈치 보느라 조문조차도 하지 못했던 분”이라며 “이제 와서 몰래 봉하 묘역을 다녀왔으며 해마다 1월 1일이면 권양숙 여사께 안부 전화를 드린다고 변명한다”고 비판했다. 반 총장은 전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기성 정치권을 비판하면서 대선 출마를 시사했고, 정치권에서도 유력한 여권 후보로 꼽히고 있다.

안 지사는 또 “중부권 대망론과 친박계의 추대론을 은근히 즐기시다가 탄핵 바람이 불어오니 슬그머니 손을 놓고 새누리당 당 깨져서 후보 추대의 꽃가마가 당신에게 올 것이라 기다리고 있다”며 “그러면서 국민을 위하는 길에 정당이 뭐가 중요하냐고 일갈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모시던 대통령의 죽음 앞에 조문조차 하지 못하는 신의 없는 사람, 태평양 건너 미국에 앉아서 이리저리 여의도 정당 판의 이합집산에 주판알을 튕기는 기회주의 정치태도, 정당이 뭐가 그리 중요하냐는 수준 낮은 민주주의 인식으로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정치판에 기웃거리지 않는 것이 한국 최초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했다는 우리 국민과 충청의 자부심을 훼손하지 않는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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