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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찰 감사합니다" 타이완서 온 감사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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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찰 감사합니다" 타이완서 온 감사의 편지

입력
2016.12.2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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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실 소지품 한국경찰 도움 되찾은 타이완 관광객

귀국 후 과자상자에 한글로 감사편지 보내

대만인 장풍승(38)씨가 경북 안동경찰서 송하지구대에 보낸 감사의 편지. 안동경찰서 제공
대만인 장풍승(38)씨가 경북 안동경찰서 송하지구대에 보낸 감사의 편지. 안동경찰서 제공

"한국 경찰, 정말 감사합니다."

지난 16일 경북 안동시 안동경찰서 송하지구대에 국제특송편으로 조그만 택배상자가 배달됐다. 상자 안에는 타이완 특산 과자와 함께 영문과 서툰 한글로 쓴 편지가 곱게 접혀 있었다. 지난 9월 안동을 찾았다가 분실한 소지품을 경찰 도움으로 무사히 되찾고 귀국한 타이완 관광객 장모씨 부부가 보낸 것이었다.

장씨 부부는 지난 9월16일 안동을 여행하던 중 여권과 지갑, 휴대전화 등을 시내버스에 두고 내렸다. 당황한 장씨는 송하지구대를 찾았고, 근무 중이던 순찰3팀은 112지령실을 통해 안동 시내 전역에 이들이 탔던 버스를 수배했다. 이들이 탄 버스를 찾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소지품을 찾은 부부는 남은 일정을 무사히 마친 뒤 귀국길에 올랐다.

편지에서 장씨 부부는 "처음으로 순찰 3팀에 편지를 써요/영원히 잊지 못하는 하루입니다/진짜 너무(매우) 감사합니다"는 등의 표현으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종호(경감) 송하지구대장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 뿐"이라며 "연말연시를 맞아 몸은 피곤하지만 이 편지보다 더 시원한 '사이다'가 어디 있겠냐"고 말했다.

권정식기자 kwonjs5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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