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최지윤] tvN 금토극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도깨비)의 주인공 도깨비는 못하는 게 없는 시대가 원하는 능력자다.
공유가 맡은 도깨비는 935세로 추정되는데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7 스펙을 달달 외운다. 물보다 카누 커피를 더 많이 마시고, 아무 건물에나 앉지도 않는다. 꼭 가구 브랜드 일룸 간판이 보이는 곳이어야만 한다.
'도깨비'는 지난 2일 첫 방송 후 시청률 10%를 돌파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동시에 김은숙 작가의 센스 넘치는 간접광고(PPL) 활용도 돋보이고 있다. 5회에서 여주인공 지은탁(김고은)이 "오~ 스마트폰도 쓸 줄 알아?"라고 묻자 김신은 "5.5인치 QHD 디스플레이에 엑시노스 8890 옥타 코어 프로세서 램 4GB 강화유리 소재로 더 강하고 슬림한 바디를 자랑하는…"이라며 손에 쥔 '갤럭시S7'의 기능을 줄줄 외웠다.
이뿐이 아니었다. 김신과 저승사자(이동욱)는 갤럭시S7으로 영상통화를 하며 훈훈한 브로맨스를 자랑했다. 스마트폰을 전달한 유덕화(육성재)가 "일단 플레이스토어부터 가보자"고 하자 공유는 옷을 챙겨 입고 나가려고 해 웃음을 줬다. 네티즌들은 "PPL을 인상 안 찌푸리고 보는 유일한 드라마다" "PPL 활용은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를 보고 배워야 한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도깨비의 몸은 70%가 카누일 것"이라는 말도 괜히 나온 게 아니다. 김신은 물보다 커피를 더 많이 마신다. 툭하면 일룸 브랜드로 추정되는 침대에 드러눕고, 일룸의 간판 위에 앉는다. 공유는 현재 카누와 일룸 전속 모델로 활동 중이다. 공유는 연기를 하면서도 카누 모델로서 본분을 다했다. 카누를 마시면서 로고가 잘 보이게 컵을 돌려 잡는 센스를 발휘하기도 했다.
저승사자가 채식주의라는 설정도 PPL과 연관이 있다. 한국야쿠르트의 과채음료 하루야채를 물처럼 입에 달고 마신다. 하이트 드라이 피니쉬 맥주, 한촌설렁탕, 밤부팬더 대나무타올 등이 PPL로 등장, 배우들과 일심동체로 등장한다.
그럼에도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PPL도 나왔다. 배우들의 손에서는 이온음료 토레타가 떠나질 않았다. 써니(유인나)가 운영하는 치킨집 BBQ 냉장고에는 맥주, 소주보다 토레타 음료가 가득했다. "토레타가 돈 제일 많이 주나?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았다.
그동안 PPL 남발은 극의 개연성을 떨어트린다는 비난을 많이 받아왔다. 하지만 김 작가는 재미있는 설정으로 PPL을 극 안에서 자연스럽게 녹였다.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뿐만 아니라 광고 효과도 높이고 있다. 해당 제품들은 SNS 등에서 공유 맥주, 공유 설렁탕 집, 저승사자 음료 등으로 불리며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PPL에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린 이유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최지윤 기자 plai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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