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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도시락 너무 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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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도시락 너무 짜다

입력
2016.12.2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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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간편한 식사로 즐겨 먹는 편의점 도시락 하나에 들어있는 나트륨 함량이 하루 섭취 권고량의 3분의 2를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가 소비자시민모임과 함께 CUㆍGS25ㆍ세븐일레븐ㆍ미니스톱 등 편의점 4개사 도시락 20종의 나트륨 함량을 조사한 결과 도시락 1개당 평균 1,366.2㎎의 나트륨이 나왔다고 21일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하루 나트륨 섭취량(2,000㎎)의 68.3%에 달하는 양이다.

100g당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CU의 ‘백종원 매콤불고기정식(429㎎)’으로 나타났다. ‘백종원 매콤돈까스정식’을 다 먹을 경우 섭취하는 총 나트륨 양은 2,099.6㎎으로 하루 나트륨 섭취 권고량 보다 약 100㎎ 많다.

각 도시락의 100g당 나트륨 함량을 비교하면 195㎎에서 429㎎으로 최대 2.2배 차이가 났다. 100g당 나트륨 함량이 높은 상위 5개 제품 중 4개 제품이 편의점 CU의 도시락 제품이었다. 상대적으로 100g당 나트륨 함량이 낮은 도시락은 세븐일레븐의 김치제육덮밥(195㎎)과 김혜자 제육볶음도시락(251㎎) 등이었다.

편의점 도시락에 포함된 칼륨 함량은 평균 113.7㎎으로 나트륨 함량(314.7㎎)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칼륨은 체내의 나트륨 배출을 도와주는 영양소로, 고혈압 예방 등에 도움을 준다. WHO가 권고하는 나트륨과 칼륨 섭취량은 1:1이다.

대다수 편의점 도시락이 나트륨을 다량 포함했지만 서울시가 조사한 20종 중 절반만 영양표시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10종 중 미니스톱 도시락 5종은 표시가 전혀 없었고, 세븐일레븐 도시락 5종은 열량만 표시돼 있었다. 이는 현행법상 편의점 도시락이 ‘영양성분 표시의 법적의무대상’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나트륨 저감을 위한 편의점 업계의 메뉴개발이 필요하다”면서 “편의점 도시락 1개로도 하루 나트륨 섭취 권고량의 3분의 2 이상을 섭취할 수 있다는 만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손효숙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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