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발병 불안감…아스콘 공장 옆 경찰서 임시 이전

경기 의왕경찰서가 23일 옛 고촌동주민센터로 임시 이전한다.

의왕경찰서는 청사 50m 인근에 아스콘 공장이 있어 악취가 심한 데다, 경찰관들이 잇따라 암 진단을 받아 불안이 가중돼 이같이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의왕서에서는 개청 이후 7년간 경찰관 3명이 암으로 사망했고 2명이 암을 앓고 있다.

최근에도 파출소에서 근무하던 경찰관 1명이 추가로 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한국환경공단 등 공기질 역학조사 결과,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한참 밑도는 수준으로 검출돼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또 사망자 가운데 일부는 경찰서가 아니라 주로 파출소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의왕서 측은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 필수 인원만 남기고 임시 이전했다가 내년 6월 완공되는 신청사에 입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