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박성욱 사장과 SK건설 조기행 사장이 21일 단행된 SK그룹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SK그룹은 21일 사내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 조대식 SK㈜ 사장을 선임하는 등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박성욱 부회장은 반도체 기술 경쟁력 확보와 실적 개선에 대한 공로를, 조기행 부회장은 체질 개선과 흑자 전환 공로를 각각 인정받았다.
수펙스추구협의회의 조 신임 의장은 지주회사인 SK㈜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신약개발과 의약품생산, 반도체소재 등 신규 성장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기업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수행했다.
김창근 전 의장을 비롯한 정철길 전 에너지·화학위원장(SK이노베이션 부회장), 김영태 전 커뮤니케이션위원장(부회장)은 이번 인사에서 2선으로 후퇴했다.
SK이노베이션 사장에는 김준 SK에너지 사장이, SK텔레콤 사장에는 박정호 SK㈜ C&C 사장이 각각 보임됐다. SK그룹은 또 그동안 1사2체제로 운영해 온 SK㈜ 홀딩스와 SK㈜ C&C를 통합 CEO 체제로 운영하기로 하고,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을 CEO로 발령했다.
이번 인사에서 5명이 CEO로 승진했다. SK네트웍스 사장에 박상규 워커힐 총괄이, SK해운 사장에는 황의균 SK건설 인더스트리 서비스 부문장이, SK가스 사장에 이재훈 글로벌사업부문장이, SK루브리컨츠 사장에 지동섭 수펙스추구협의회 통합사무국장이, SK플래닛 사장에 서성원 사업총괄이 각각 승진 임명됐다. SK에너지는 김준 사장이 겸직한다.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7개 위원회는 전문성을 강화하는 한편 소수 정예화하기로 했다. 에너지·화학위원장에 김준 사장, ICT위원장에 박성욱 부회장, 커뮤니케이션위원장에 박정호 사장, 인재육성위원장에 서진우 사장, 사회공헌위원장에 최광철 사장이 각각 선임됐다. 새롭게 신설되는 전략위원회 위원장은 조대식 의장이 겸직한다. 글로벌성장위원장(유정준 SK E&S 사장)은 유임됐다.
SK그룹은 103명의 신규 임원 선임을 포함, 164명의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신규 승진 임원 수는 작년(82명)보다 21명 늘어난 것이다.
SK그룹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적극 발굴하기 위해 수펙스추구협의회의 역할을 재편하고, 전문성과 경영능력을 갖춘 인사를 신임 경영진으로 과감하게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한준규 기자 manb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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