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비박계 35명, 27일 탈당ㆍ분당 결행

새누리당 강석호(왼쪽부터)·김성태·이군현·주호영 의원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 주재로 열린 비상시국회의 오찬 참석을 위해 예약실로 향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 35명이 21일 집단 탈당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무성 유승민 의원 등 비박계 현역의원 31명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회동에 참석하지 못한 현역의원 4명까지 포함해 모두 35명의 의원이 함께 움직이기로 했다고 참석자들은 밝혔다. 분당 결행 디데이는 27일로 잡았다.

비주류 진영 대변인 격인 황영철 의원은 “오늘 저희는 새누리당을 떠나기로 마음을 모았다”며 “진정한 보수정치를 세우고자 새로운 길로 간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27일로 탈당 날짜를 잡은 이유에 대해 “우리 뜻이 많은 의원들에게 전달돼 동참을 호소하는 뜻”이라며 “지역구에 내려가서 뜻을 전달해야 할 시간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탈당 실무작업 모임에 참여한 인사는 김무성 유승민 김성태 김영우 박인숙 이종구 김학용 김재경 김현아 유의동 이진복 이군현 황영철 오신환 정운천 나경원 이학재 정양석 홍문표 강석호 송석준 장제원 강길부 권성동 주광덕 김세연 정병국 이은재 하태경 박성중 의원 등 총 31명이다.

김영화 기자 yaaho@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