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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킨지 “롯데 전 계열사 유통ㆍ화학ㆍ식품ㆍ호텔 사업군으로 나누고, 정책본부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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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킨지 “롯데 전 계열사 유통ㆍ화학ㆍ식품ㆍ호텔 사업군으로 나누고, 정책본부 축소”

입력
2016.12.20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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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전체 계열사를 유통, 화학, 식품, 호텔ㆍ서비스 등 4개 부문으로 나누고, 인력을 대폭 축소할 방침이다.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정책본부도 7개실에서 4개팀으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20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컨설팅 업체 맥킨지는 이날 신동빈 회장과 황각규 운영실장(사장), 소진세 대외협력단장(사장) 등 정책본부 임원들이 참석한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정책본부 개편안’을 제안했다.

맥킨지가 제안한 개편안의 핵심은 93개에 달하는 그룹 계열사를 유통, 화학, 식품, 호텔·서비스 등 4개 사업군으로 나누고, 정책본부는 이를 관리하고 지원하는 체계를 갖추라는 것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단순히 계열사 업무에 관여하거나 지시하는 정책본부가 아니라, 계열사의 전문성과 책임 경영을 보장하면서 업종별 지원에 주력하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맥킨지는 현재 운영실, 지원실, 비전전략실, 인사실, 커뮤니케이션실(대외협력단) 등 7개 실로 구성된 정책본부 조직도 4개 팀으로 줄이라고 조언했다. 이 제안이 받아들여지면 현재 300명 안팎인 정책본부 인원도 30~40% 가량 감축될 것으로 보인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 10월 검찰 수사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정책본부 축소 방침을 밝혔고, 롯데는 후속 작업을 위해 맥킨지에 조직 개편안을 의뢰했다.

롯데는 맥킨지의 제안을 바탕으로 각 계열사의 의견 수렴을 거쳐 이르면 다음달 정책본부 개편과 함께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통상 12월 중순쯤 정기 인사를 발표했으나 올해는 검찰의 최순실 게이트 관련 수사와 신 회장의 국회 청문회 출석 등으로 인사를 내년으로 미뤘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맥킨지가 제안한 내용을 큰 골격으로 삼아 구체적인 개편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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