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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21일 대규모 쇄신 인사… 주요 계열사 CEO 교체

입력
2016.12.2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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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혁신ㆍ변화 속도

김창근 의장ㆍ정철길 부회장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듯

박정호 사장 SKT행 유력

SK그룹이 21일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는 대규모 쇄신 인사를 단행한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김창근(66)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정철길(62)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이번 인사에서 퇴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초대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맡아 4년째 연임중인 김 의장은 최 회장이 2년간 복역할 때 경영 공백을 메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최 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했고, 김 의장의 나이가 60대 중반을 넘어섰다는 점에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것이란 관측이 적잖다. 정 부회장도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SK이노베이션을 이끌며 CEO로서 큰 성과를 올렸지만, 세대 교체 차원에서 2선 후퇴가 점쳐지고 있다.

차기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조대식(56) SK㈜ 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대표는 김준 SK에너지 사장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 외 김영태(61) 커뮤니케이션위원장(부회장) 등 수펙스추구협의회의 부문별 위원장들도 대부분 교체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되면 60대 CEO들이 모두 물러나고, 50대 CEO들이 전면 배치된다.

계열사 사장 중에선 박정호(53) SK㈜ C&C 사장이 SK텔레콤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SK텔레콤 뉴욕사무소 지사장, 마케팅전략본부 팀장, 사업개발부문장 등을 역임한 박 사장은 SK그룹의 하이닉스 인수 등을 주도한 인수합병 전문가로, 최 회장의 신임이 두텁다. 박성욱(58) SK하이닉스 사장은 유임되고, 장동현(53) SK텔레콤 사장은 SK㈜ C&C로 이동하는 시나리오도 거론되고 있다.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권 입찰에서 탈락한 SK네트웍스 사장엔 박상규(52) 워커힐호텔 총괄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SK 안팎에선 최순실 게이트 특검 수사 등 불확실한 경영 환경 등을 감안할 때 조직 안정에 초점을 둔 소폭의 인사를 점치는 분위기가 강했다. 그러나 최태원 회장이 강조한 변화와 혁신 작업을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세대 교체를 포함한 큰 폭의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10월 열린 CEO 세미나에서 “지금의 경영 환경에서 변화하지 않는 기업은 ‘서든 데스’(갑작스러운 죽음)를 맞을 수 있다”며 사업모델 혁신과 조직 문화 변혁을 요구했었다.

최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의 거취도 관심거리다. 지난 7월 가석방으로 풀려난 최 부회장은 향후 5년간 계열사의 등기이사를 맡을 수 없는 상태다. 그러나 수펙스추구협의회에 참여해 최 회장을 측면 지원하는 방안 등도 조심스럽게 검토되고 있다.

한준규 기자 manb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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