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세종시 고교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인근 학교를 찾아가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된다.
20일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고교 과육과정의 특성화 및 다양화를 기본 골격으로 한 ‘세종 미래 고교 교육과정 운영 개편 계획’을 마련, 내년부터 시행키로 했다. 이 계획은 학생의 선택권을 보장하는 ‘인근 학교 간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운영’을 골자로 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서열화 등 ‘외적 요인’과 대학입시 중심의 획일적 경쟁 등 ‘내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얽힌 고교 교육 문제 해결을 위한 해법으로 이번 계획을 내놨다.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은 통학권 내 인근 고교 간 교육을 연계 또는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형태로 운영한다. 학생들은 생활권 내 인문, 과학, 예술, 직업 등으로 특성화한 2~4개 학교에서 희망에 따라 수업을 받을 수 있다.
시교육청은 일단 내년에 신설하는 소담고(3생활권)를 교육과정 특성화 혁신고로 지정하고, 인근 보람고와 연계해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키로 했다. 시교육청은 2018년 세종시 전체가 하나의 학교가 되는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운영 기반을 마련한 뒤 2019년부터 전 지역에서 ‘권역별 캠퍼스형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2021년에는 3개 학교를 인문집중ㆍ예술집중ㆍ과학집중 고교로 특성화하고, 다양한 과정(계열)을 운영해 학생 진로ㆍ진학을 지원하는 ‘세종캠퍼스형 고교’도 설립키로 했다.
시교육청은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운영에 따라 학교 간 학생이동 안전대책 및 학생의 선택 능력 향상 방안, 교원 증원, 전문성 신장 등 제반 지원 사항도 마련할 계획이다.
최교진 세종교육감은 “세종시 모든 고교가 하나의 복합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함께 성장하는 세종 미래 고교 교육을 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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